[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진수 기자] 김선형(27)이 복귀 5경기 만에 첫 승을 품에 안았다. 김선형은 여러 감정이 교차한다고 했다.
김선형은 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홈경기에서 81-65로 이긴 뒤 “감정이 교차한다. 정말 이기고 싶었다”면서 “훈련보다는 선수들과 미팅을 많이 가지면서 투지 있게 하자고 한 것이 통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선형은 대학 시절 불법 스포츠 도박을 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프로농구연맹(KBL)로부터 올 시즌 20경기 출장정지를 당했다. 사회봉사활동은 120시간을 이수했다. 이후 지난 달 21일 원주 동부와의 원정경기를 통해 복귀전을 치렀다.
↑ 김선형이 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홈경기에서 승리한 뒤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
그러나 이날 SK는 전반부터 강력한 수비를 기반으로 한 외곽슛이 살아나면서 손쉽게 승부를 가져갔다. 3쿼터 막판 21점차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김선형은 “20경기 동안 팀이 맞춘 것들이 있는데 제가 망가뜨리지 않을까, 잘 녹아들 수 있을까 걱정했다”면서 “그 동안 제가 득점은 많았지만 팀이 졌기 때문에 내가 (기회를) 많이 살리지 못한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오늘 경기를 계기로 외곽 슈터들이 살아난 것이 고무적이라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경기에는 김선형이 사회봉사활동을 한 단체에서 응원을 위해 왔다. 김선형이 더욱 힘을 낼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김선형은 “응원을 열심히 해주셨다”면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성숙해진 느낌을 받았다. 내일 김장을 한다고 하던데 방문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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