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재호 기자] 금지약물 복용 혐의로 오점을 남긴 배리 본즈. 그가 양지로 나올 수 있을까?
‘CBS스포츠’ ‘MLB.com’ 등 현지 언론은 1일(한국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마이애미 말린스 구단이 본즈를 타격코치로 영입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논의는 구단 고위 관계자들 사이에서 지난 몇 주간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 지난 2014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월드시리즈 우승 퍼레이드에 참가한 본즈의 모습. 사진=ⓒAFPBBNews = News1 |
MLB.com은 본즈가 지안카를로 스탠튼 등 젊은 타자들과 함께 하는 것에 흥미를 느끼고 있으며, 제프리 로리아 구단주와도 몇 년 동안 우정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본즈는 현역 시절 7차례 MVP를 수상했고, 762개의 홈런을 때렸다. 이 홈런은 지금도 메이저리그 통산 최다 홈런 기록이다.
그러나 지난 2007년 터진 발코(BALCO) 스캔들에 연루되면서 위상이 추락했다. 당시 연방 정부의 조사 과정에서 위증 혐의를 받았다. 위증 혐의는 풀었지만, 사법 방해 혐의는 벗지 못했다. 오랜 법정 다툼 끝에 올해 가까스로 판결을 뒤집었다.
마이애미는 현재 코칭스태프 구성을 완료하지 못했다. 돈 매팅리 감독과 페리 힐 1루 겸 내야코치, 레니 해리스 3루코치, 레이드 코넬리우스 불펜코치만이 자리를 확정했다. 여기에 후안 니에베스가 투수코치, 팀 월락이 벤치코치로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
MLB.com은 본즈가 마이애미 타격코치로 합류할 경우, 기존 타격코치였던 프랭크 메네치노와 공동 타격코치를 맡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약물 스캔들 속에 그라운드를 떠난 그는 이후 야구계에서 특별한 보직을 맡지 않고 야인으로 지냈다. 지난 2014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스프링캠프 당시 타격 인스트럭터로 합류하며 모습을 드러냈다. 그해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기념 시구도 맡았다.
약물 스캔들에 연루된 선수들이 은퇴 후 야구계에서 일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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