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홍은동) 이상철 기자] 2015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은 그라운드 밖에서도 경쟁이 뜨거웠다. 2015 K리그 클래식 대상 시상식에서 개인상 싸움 열기는 후끈 달아올랐다.
최강희 전북 감독의 예상대로 최우수선수(MVP) 수상부터 치열했다. 최종 승자는 전북의 2연패를 이끈 이동국. 13골 5도움으로 변치 않은 활약을 펼쳤으며, 결정적인 순간마다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이동국은 통산 네 차례 MVP를 차지했다.
하지만 전북을 우승으로 이끌 때마다 MVP를 놓치지 않았던 이동국이지만, 올해는 힘겨웠다. 이동국은 언론사 투표에서 총 52표를 획득해 48표의 염기훈을 따돌렸다. 간극은 4표에 불과했다. 이동국의 득표율도 47.7%로 과반수를 넘기지 못했다. 지난해 이동국은 90.2%의 압도적인 득표율(112표 중 101표)을 자랑했다.
그만큼 경쟁자가 만만치 않았다. ‘도움왕’ 염기훈은 올해 K리그 클래식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었다. 8골 17도움으로 공격포인트 1위였다. 통산 최다 도움(73)까지 경신하며 또 한 명의 살아있는 전설이 됐다. 개인 퍼포먼스만 놓고 보면, 이동국을 능가했다.
↑ 김신욱은 2015 K리그 대상 시상식의 최고 변수였다. 사진(서울 홍은동)=천정환 기자 |
K리그 대상 시상식은 전북 잔치였다. 주요 개인상 및 클럽상을 싹쓸이 했다. 그러나 영플레이어상 타이틀을 가져가기도 쉽지 않았다. 이재성(전북)은 황의조(성남), 권창훈(수원)과 경쟁했다. 이재성의 득표율은 42.2%(46표). 황의조가 34표, 권창훈이 29표였으니 큰 격차가 아니다. 1년 전 김승대(포항)가 78표로 이재성(28표), 안용우(6표·전남)를 여유있게 제쳤던 것과 대조적이다. 상대적으로 우승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은 최강희 감독만이 안정권(83표·76.1%)에 들었다.
베스트11도 치열하긴 매한가지. 왼쪽 미드필더(염기훈·101표)과 오른쪽 수비수(차두리·82표)만 압도적인 득표율을 자랑했을 뿐이다. 외국인선수 최초로 전 경기 풀타임을 소화해 특별상을 받은 오스마르(서울) 조차 중앙 미드필더 부문서 이재성, 권창훈에 밀렸다.
가장 치열했던 건 공격수 부문. MVP 이동국도 65표로 타 포지션 수상자와 비교해 득표율이 높지 않았다. 그만큼 경쟁자가 치열했다는 것. 아드리아노(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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