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홍은동) 이상철 기자] 2015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잔칫상을 물들인 건 올해도 녹색 물감이었다. K리그 클래식 2연패를 차지한 전북 현대는 1년 전보다 더욱 진하게 물들였다.
전북은 1일 열린 2015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개인상을 휩쓸었다. 득점왕(김신욱) 및 도움상(염기훈)만 예외일 뿐, K리그 클래식을 빛낸 수많은 선수들 가운데 녹색전사들이 가장 빛이 났다.
최고의 영예는 모두 전북에게 돌아갔다. 최우수선수(MVP) 트로피를 잡은 건 ‘라이언킹’ 이동국이었다. 13골 5도움을 올리며 전북의 2연패를 이끈 그는 염기훈(수원 삼성)을 4표 차로 제치며 2년 연속 최고의 별이 됐다. 그리고 통산 네 차례(2009년·2011년·2014년·2015년) 수상과 함께 역대 최고령 수상자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이동국은 팬이 뽑은 최고의 K리거 상인 팬타스틱 플레이어도 차지했다.
↑ ‘스타 군단’ 전북 현대는 올해 네 번째 별을 달았다. 그리고 그 ‘스타’는 K리그 잔칫상에서도 가장 빛이 났다. 사진은 생애 첫 베스트11을 수상한 김기희. 사진(서울 홍은동)=천정환 기자 |
최강희 감독의 지도 아래, 전북은 올해 22승 7무 9패(승점 73점)를 기록, 2위 수원을 크게 따돌리고(승점 6점 차)로 우승했다. 2경기를 남겨놓고 일찌감치 우승 확정. 최강희 감독은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을 작성했다. 박종환 감독(1993~1995년), 故 차경복 감독(2001~2003년)을 넘어 통산 네 차례(2009년·2011년·2014년·2015년) 감독상을 받았다.
그리고 영플레이상도 전북에게 돌아가며 ‘삼위일체’ 완성이다. 1년 전 김승대(포항)에게 내줬던 이재성은 1년 후에는 최고의 샛별로 꼽혔다. 권창훈(수원), 황의조(성남)을 따돌리고 영플레이어상을 거머쥐었다. 영플레이어상이 도입된 이래, 포항 외 선수가 수상한 건 처음이다. 그리고 전북 소속 선수가 신인상 포함 영플레이어상을 차지한 건 2006년의 염기훈 이후 9년 만이다.
K리그 클래식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를 뽑는 베스트11은 전북 소속 선수들 일색이었다. 이동국(FW)을 비롯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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