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재호 기자] 황재균(28·롯데) 포스팅이 시작됐다. 그는 어떤 결과를 받아들까.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현지시간으로 11월 30일 황재균에 대한 비공개 입찰을 시작했다. 미국 동부 시간 기준 4일 오후 5시(한국시간 5일 오전 7시)가 마감 시간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달 26일 황재균 포스팅을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요청했지만, 추수감사절 연휴 관계로 일정이 지연됐다.
↑ 황재균은 포스팅에서 어떤 결과를 받아들게 될까? 사진= MK스포츠 DB |
포스팅 성공의 관건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해당 선수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느냐에 달려 있다. 별도의 비용이 들어가는 만큼 확실한 즉시전력감이 아니면 쉽게 투자하지 않는다.
지난해 포스팅을 시도한 김광현과 양현종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선발이 아닌 불펜 투수로 인식하면서 기대에 못 미치는 금액을 받아들었다. 김광현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협상에서 실패했고, 양현종은 소속팀 KIA 타이거즈의 허락을 받지 못했다.
올해 손아섭도 컨택 능력과 출루율을 앞세워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렸지만,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그를 주전 외야수로 평가하지 않았고, 지갑을 닫았다.
황재균은 어떨까. 황재균의 포스팅 개막이 알려진 이날, ‘CBS스포츠’의 존 헤이먼은 익명의 2개 구단 단장의 의견을 전했다. 이들은 황재균이 메이저리그 선발 야수가 아니라고 평가했다.
다른 구단들의 생각이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면, 황재균도 포스팅에서 썩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얻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황재균의 존재를 인식하고 있고,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진행 상황에 밝은 한 관계자에 따르면, 손
황재균은 존 레스터, 데이빗 라이트 등을 고객으로 보유하고 있는 에이시스와 에이전트 계약을 맺었다. 이들은 지난 단장회의 기간부터 황재균을 적극적으로 홍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노력이 냉랭한 분위기를 뒤집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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