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민, 외부 FA 계약 성공할까? 우선협상 직후 "구단에 섭섭하다"
![]() |
↑ 고영민/사진=연합뉴스 |
박석민, 정우람, 심수창 등 집을 나온 FA 선수들의 타 구단 이적 소식이 속속 들려오고 있는 가운데, 오랜 두산의 집토끼 고영민의 FA 계약 체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고영민은 지난 28일까지였던 원 소속구단과의 우선협상 기간에서 두산베어스와 이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협상 결렬에 이르렀습니다.
협상이 이루어지지 않은 직후, 그는 언론매체를 통해 "금액과 계약 기간에서 모두 큰 차이가 있었다. 14년 간 두산에 몸 담았다. 성공적인 재기도 두산에서 하고 싶다. 하지만 첫 만남에서 제시한 구단의 조건에 섭섭함이 컸던 건 사실이다"고 말하며 자신을 잡아주지 않은 구단에 대한 서운한 감정을 고스란히 전했습니다.
사실상 올해 두산은 김현수와 오재원이라는 구단 스타 플레이어가 FA 선수가 되면서, 고영민과의 협상을 무리하게 추진하기 보다는 여유를 가지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실제로 양 측은 첫 만남에서 서로 다른 조건을 확인한 이후 서둘러 다음 약속을 잡기보다는 전화통화만으로 연락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산의 한 관계자는 우선협상 기간 마지막 날 "아무래도 (고영민의) 허리가 좋지 않았던 것을 알고 있으니 장기 계약을 보장할 수는 없다"며 계약이 원활하지 않았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고영민은 현재 몸 상태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자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선협상 기간이 끝난 이후 곧바로 언론을 통해 구단을 통해 섭섭함을 드러냈던 고영민이기에 이제 가능한 방법은 타 구단과의 계약 밖에 없어 보입니다.
만일 고영민이 타 구단과의 계약을 체결한다면, 고영민을 데려가는 팀이 KT 위즈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20인 보호선수 외 보상선수 1명과 함께 고영민 연봉의 200%인 1억 5000만원, 혹은 보상선수 없이 연봉의 300%(두산이 원할 경우)인 2억 2500만원 두산에 지급해야 합니다. 신생 구단인 kt wiz는 보상선수를 내주지 않고 보상금 2억 2500만원만 주면 됩니다.
다만, 고영민이 올 시즌 허리 통증으로 인해 1군에서 41경기에 출장한 것이 전부라는 점은 그와의 계약을 고민하게 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고영민
장점과 단점이 뚜렷한 고영민.
과연 고영민 선수를 데려가는 구단은 어느 팀이 될 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