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LG 트윈스가 올해 1호 외부 자유계약선수(FA)를 잡았다.
LG는 29일 SK 와이번스에서 뛰던 포수 정상호(32)와 4년 총액 32억원에 계약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LG는 취약했던 안방의 공·수를 동시에 보강하는데 성공했다.
2001년 1차 지명으로 SK 유니폼을 입은 정상호는 지난 15년간 줄곧 한 팀에서 뛰었다. 통산 861경기에서 타율 2할5푼5리 68홈런 30타점을 기록할 정도로 풍부한 경험을 갖췄다. 2007년과 2008년, 2010년에는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경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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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호. 사진=MK스포츠 DB |
그러나 무엇보다 LG는 이번 영입으로 그 동안 약점으로 지적됐던 안방을 든든하게 메울 수 있게 됐다. LG는 올 시즌 최경철과 유강남에게 고르게 포수 마스크를 씌우면서 한 시즌을 운영했다. 그러나 다소 아쉬움이 남은 것은 사실.
최경철은 지난 6월 팔꿈치 부상으로 약 3주간 자리를 비웠다. 그러면서 5년차 포수 유강남이 주전자리를 꿰찼다. 유강남이 자신의 역할을 기대 이상으로 해냈으나 풀타임을 이끌기에는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
유강남은 올 시즌 126경기에서 타율 2할7푼2리 37타점으로 공격에서 쏠쏠한 역할을 했다. 그러나 올해가 데뷔 첫 주전이었던만큼 수비에서는 도루 저지와 블로킹 등 보완점도 다소 남겼다.
LG는 지난 27일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롯데 자이언츠에서
LG 역시 이 부분에 가장 만족하는 모습이다. LG는 "정상호 영입을 통해 취약 포지션으로 지적됐던 포수 자원을 보강하게 돼 내년 시즌 전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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