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후지카와 규지(35)가 공식 기자회견서 눈물을 흘리며 ‘호랑이 군단’을 위해 필사적으로 싸울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닛칸스포츠’ 등 일본 언론에 의하면 후지카와는 24일 오후 오사카 시내의 한 호텔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자회견에 앞서 이날 정식으로 계약을 마치기도 했다. 계약 기간은 2년이며 3억엔(추정액)을 받는다. 이로써 메이저리그에 도전한 2012년 이후 4년 만에 한신 유니폼을 다시 입게 됐다. 등번호로는 18번을 단다.
지난 1999년 프로 데뷔한 후지카와는 한신에서 12시즌 통산 42승 25패 220세이브 평균자책점 1.77을 기록했다. 이후 메이저리그에 진출했으나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뛰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29경기 출전, 1승 1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5.74의 성적을 남긴 채 올 시즌 중 방출됐다. 이후 일본 독립리그의 고치 파이팅독스에서 뛰었고, 시즌을 마친 후 한신으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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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K스포츠 DB |
이어 “독립리그서 최선을 다해 뛰면서 야구에 대한 생각을 정리했다. 고치에 있으면서 많은 팬들, 대부분 타이거즈의 팬들이 응원해주었다”고 한신 팬들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기자회견서 눈물을 보인 후지카와는 “내가 울고 있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눈물은 떨어지지 않았다”며 “한신에 돌아온 첫 번째 이유는 (우승)퍼레이드를 하기 위해서다. 퍼레이드를 하면서 우리가 기쁜 것보다, 간사이 사람들을 기쁘게 하고 싶다. 그 때는 내가 아니라 사람들을 울게 하고 싶다”고 각오를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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