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균, 손아섭 '포스팅 잔혹사' 불구하고 메이저리그 진출! 향후 황재균은 어디로?
↑ 황재균/사진=연합뉴스 |
24일 KBO는 "미국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손아섭에게 응찰액을 제시한 구단이 없음을 통보받고 이를 롯데 구단에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손아섭의 메이저리그 도전은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단계에서 종료됐습니다.
롯데 이윤원 단장은 모 매체와의 전화통화에서 "예상치 못한 결과다. 아쉬움이 남는다"라고 밝혔습니다.
손아섭은 올시즌 중반부터 메이저리그 도전에 대한 의사를 조심스레 밝혀오다 시즌 종료 후 본격적으로 진출을 선언했습니다.
여기에 황재균까지 미국 무대 도전을 선언해 롯데는 고민에 빠졌습니다.
롯데로서는 주축 선수인 이들 중 하나만 빠져도 전력 약화가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결국 롯데는 두 명의 선수에게 모두 기회를 주기로 했으며, 먼저 기회를 받은 이가 손아섭이었습니다.
구단은 내부에서 최근 5년간 개인 성적, 팀 기여도의 척도인 연봉, KBO기구의 대표팀 발탁횟수 및 언론의 시각에서 판단하는 골든글러브 수상 횟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손아섭에게 먼저 기회를 부여했습니다.
롯데는 지난 16일 KBO에 포스팅 공시를 요청했습니다.
포스팅 금액 상한선은 정해두지 않은 상태였으며, 금액을 받아보고 결정을 내릴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손아섭을 포스팅하겠다는 구단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롯데는 당혹스러움에 빠졌습니다.
현재 손아섭과 황재균은 전날부터 4주간 진행되는 기초군사훈련에 참가 중이며, 롯데 측은 먼저 손아섭에게 결과를 통보했고 본인은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이어 황재균에게도 어렵게 연락이 닿아 의사를 물어봤습니다.
이 단장은 "황재균은 본인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서 진행하기로 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손아섭에 대한 결과를 들었음에도 황재균은 도전을 계속하기로 한 것입니다.
이어 "황재균은 내야수고 장타가 있으니 더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 당초 선수와 약속된 것이기 때문에 약속을 지켜야 한다"라고 했습니다.
황재균은 지난 21일 종료된 야구 국가대항전 프리미어12에서 활약하며 3루수 부문 베스트 11에 선정되기도 했으며, 황재균으로서는 최근 국제무대에서 활약한 결과를 바탕으로 자신감을 얻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롯데로서는 손아섭이 남게 되면서 전력 손실을 줄이게 됐습니다.
하지만 이 단장은 "손아섭이 남는 것이 우리로서는 낫지만 우리 팀을 대표하는 선수가 평가조차 받지 못하고 접어서 아쉽다"라고 전했습
이제 다가오는 시즌 롯데의 가장 큰 목표는 단단한 팀워크를 만드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손아섭의 기분을 빨리 추스리는게 중요합니다.
한편 이 단장은 "손아섭은 우리 팀의 대표선수고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이기에 아마도 잘 이겨내리라고 믿는다"라고 밝혔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