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재호 기자] 한 달 동안 진행된 다저스 ‘감독 오디션’의 최종 승자가 발표됐다. 주변에서는 그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LA다저스는 24일(한국시간) 데이브 로버츠를 새로운 감독으로 임명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로버츠는 1958년 팀이 LA로 연고를 이전한 이후 10번째 감독이 됐다.
로버츠는 감독 면접 과정에서 혜성처럼 등장, 유력한 후보였던 게이브 캐플러를 제치고 감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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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브 로버츠는 다저스 LA 연고 이전 이후 10번째 감독이다. 사진= MLB |
프리드먼은 “로버츠는 에너지가 넘치며, 만난 모든 사람들과 강력한 관계를 유지하는 능력을 가졌다. 선수, 코치로서 폭넓은 경험을 갖췄다. 그는 ‘야구인’이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한다. 그가 팀을 효율적으로 이끌며 궁극의 목표인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룰 것이라 확신한다”며 그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로버츠와 마지막까지 경쟁을 펼친 캐플러는 24일 자신의 트위터(@gabekapler)에 올린 자필 메시지에서 “그는 준비됐고 성실하며, 아주 강한 근면함을 가진 인간”이라며 로버츠를 칭찬했다.
1998년 잭슨빌 선즈, 2004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로버츠와 한 팀이었던 그는 “로버츠는 특별한 팀 동료였으며, 대단한 인간이었다. 감독으로서 아주 경이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다저팬들은 그를 자랑스러워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경쟁자이자 옛 동료였던 로버츠를 호평했다.
다저스 선수들도 새로운 감독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좌완 선발 브렛 앤더슨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새로운 감독에게 레드삭스 시절 플레이오프에서 도루를 했던 순간을 기억하는지를 묻는 첫 번째 선수가 되고 싶다”며 새로운 감독과의 만남을 고대하고 있음을 알렸다.
포수 A.J. 엘리스는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로버츠는 샌디에이고 코치였던 시절부터 동경해왔다. 타격 연습 때는 진실된 미소와 함께 악수를 나누다가도 두 시간 뒤에는 파드레스 더그아웃에서 엄청난 집중력과 승리하고자 하는 경쟁심을 보여준다”며 그에 대한 인상을 전했다.
그와 이전에 함께했던 이들도 비슷한 반응이었다. 파드레스 중계진이자 전직 팀 동료인 마크 스위니는 같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로버츠는 좋든 나쁘든 선수들을 격조와 품위를 갖춰 대할 것이다. 선수 개인을 대하는 방법을 버드 블랙(전 샌디에이고 감독)에게 배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에서 함께 선수 생활을 했던 시카고
샌디에이고 시절 함께한 LA에인절스 마무리 휴스턴 스트리트는 “그의 키는 정말로 작지만, 리더로서 존재감은 큰 인물”이라며 그의 감독 부임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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