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여제' 박인비 선수가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로 LPGA 명예의 전당 가입을 확정했습니다.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는 역대 최연소로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
3라운드까지 리디아 고보다 2타를 더 쳐 평균 최저타수 2위로 내려앉은 박인비는 13번 홀 절묘한 어프로치 샷으로 재역전했습니다.
다음 홀에는 아슬아슬한 버디 퍼팅에 성공하며 격차를 벌렸습니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단독 6위.
우승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연간 가장 적은 타수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는 베어트로피를 수상해 명예의 전당 입회 포인트 1점을 얻었습니다.
이로써 박인비는 명예의 전당 가입에 필요한 27점을 모두 채워 투어 10년이 되는 내년 입회를 확정 지었습니다.
2007년 박세리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입니다.
▶ 인터뷰 : 박인비 / KB금융
- "9년 전 소렌스탐과 박세리를 보면서 그들처럼 되는 꿈을 키웠는데 마침내 오늘 해냈어요. 저 자신이 자랑스러워요."
공동 7위로 대회를 마친 리디아 고는 박인비에 단 2점 앞서 '올해의 선수'상을 차지했습니다.
만 18세로 역대 최연소 기록.
상금왕까지 거머쥔 리디아 고는 다승 공동 1위에 오른 박인비와 타이틀을 양분하며 내년 치열한 '신·구 여제' 대결을 예고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