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파주) 윤진만 기자] 역사적인 국가대표팀 첫 소집일. 1996년생 동갑내기 ‘신입’ 삼총사는 떨리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수비수 홍혜지(고려대)는 23일 오전 11시 파주 축구대표팀 훈련센터(NFC)에서 진행한 호주전 입소 인터뷰에서 “당황스럽다. 막상 들어오니 긴장된다”는 말로 기분을 설명했고, 박예은(고려대)은 “2년 뒤에나 국가대표가 될 줄 알았는데, 너무 빨리 된 것 같다”며 멋쩍게 웃었다. 골키퍼 김민정(여주대)도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선배에게 깎뜻이 인사하며 숙소로 향했다.
이 셋은 호주전을 앞두고 국가대표팀에 첫 발탁한 새내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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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 축구대표팀 뉴페이스. 왼쪽부터 박예은, 홍혜지, 김민정. 사진(파주)=김재현 기자 |
윤덕여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은 지난 16일 호주전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김민정은 한국 여자축구를 이끌어갈 차세대 골키퍼”, “홍혜지와 박에은은 연령별 대표팀에서 꾸준히 활약을 해온 선수…기존 선수들과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고 큰 기대와 함께 이들을 소집했다.
이들에겐 지소연(24, 첼시레이디스), 권하늘(27, 부산상무), 김정미(31, 현대제철) 등 쟁쟁한 선배들과 함께 뛴다는 건 머릿속으로만 상상해보던 일이다.
박예은은 “지소연 선수와 만남이 기대된다. ‘팬심’이 조금 섞였다. 같이 공을 차다니…”라며 상상만으로도 즐거운 지 방긋 미소를 지었고, 홍혜지는 김혜리(25, 현대제철)과의 만남을 고대했다. “경험이 많고, 알지 못하는 상황에 대한 예측이 좋을 것 같다”는 이유를 들었다.
이번 호주전 현실적인 목표도 90분 풀타임 출전보다는 A매치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에게 배움을 얻는 것으로 잡았다.
박예은은 “A대표 언니들에게 배울 게 많을 것”이라고 했다. 홍혜지는 “출전이 어려울 것 같은데, 만약 출전 기회를 잡는다면 수
여자 대표팀은 29일 오후 2시 15분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호주와의 본 경기를 앞두고, 27일 비공개 3쿼터 연습경기를 한다. 세 선수는 이 비공개 경기에서 테스트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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