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메이저리그 진출에 나선 박병호(29·넥센 히어로즈)가 통산 세 번째 KBO MVP에 도전한다. '최초의 사나이'들의 뜨거운 MVP 레이스를 앞두고 있다.
KBO는 오는 24일 오후 2시 서울 The-K 호텔 컨벤션센터 2층 그랜드볼룸에서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선보인 MVP와 신인상을 선정하는 2015 타이어뱅크 KBO 시상식을 개최한다.
박병호는 에릭 해커 에릭 테임즈(이상 NC 다이노스), 양현종(KIA 타이거즈)과 함께 MVP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KBO MVP를 향한 박병호와 테임즈 두 선수의 경쟁은 치열하다. 결선투표까지 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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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병호와 테임즈 사진=MK스포츠 DB |
어느 누가 KBO MVP를 받아도 손색이 없는 활약을 펼쳤다. 박병호는 올 시즌 140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4푼3리 53홈런 146타점 장타율 7할1푼4리를 기록했다. KBO리그 최초로 2년 연속 50홈런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만약 박병호가 2012년, 2013년에 이어 세 번째로 MVP를 차지할 경우 역대 두 번째 최다수상자가 된다. 2015 프리미어12에서 투수코치로 활약한 선동열이 1986년, 1989년, 1990년에 MVP를 거머쥐었다.
이승엽(삼성)은 1997년과 1999년, 2001년, 2002년, 2003년 다섯 차례 MVP를 차지했다. 역대 최다 수상의 주인공이다.
박병호의 올 시즌 성적은 MVP를 받았던 2012, 2013년보다 훨씬 뛰어나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박병호에게 KBO MVP는 최고의 선수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인식시킬 수 있는 타이틀이다.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는 포스팅 금액으로 가장 높은 1285만 달러를 써내며, 박병호와 단독 협상권을 따냈다. 2015 프리미어12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으로 활약한 박병호는 이제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간다.
테임즈는 KBO리그 최초로 40(홈런) 40(도루) 클럽에 가입하는 기념비를 세웠다. 2014년부터 NC에서 뛰고 있는 테임즈는 올 시즌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8푼1리 47홈런 40도루 140타점 장타율 7할9푼으로 맹활약했다. 사이클링히트도 2015 시즌 두 차례나 달성했다.
테임즈는 2007년 다니엘 리오스(당시 두산) 이후 8년 만의 외국인 선수 MVP에 도전한다. 리오스의 수상은 1998년 MVP를 수상한 타이
두 선수 모두 KBO리그 최초의 기록을 달성했기 때문에, MVP 투표는 박빙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 두 선수 중 누가 받아도 이상할 것이 없다. 최고의 활약을 한 최고의 거포들이 2015년 마지막 승부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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