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개인 통산 2번째로 아시아 클럽 최고봉에 선 국가대표 중앙수비수 김영권(25·광저우 헝다)은 만족하기보다는 더 높은 곳을 봤다.
김영권은 21일 알아흘리 클럽과의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2차전 홈경기(1-0승)에서 중앙수비수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경고 누적으로 지난 8일 1차전 원정경기(0-0무)에 결장한 아쉬움을 씻으며 광저우 헝다의 창단 후 2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공헌했다.
세계 최대 중국어 포털사이트 ‘시나닷컴’은 22일 스포츠 섹션 ‘시나티위’ 자체기사에서 “김영권이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후에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진출할 기회가 있다면 여전히 가고 싶다’며 솔직하게 말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스타’는 6월 7일 “EPL의 선덜랜드 AFC·사우샘프턴 FC·스완지 시티와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SPL)의 셀틱 FC가 김영권 영입경쟁에 나섰다”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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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권(28번)이 가시와 레이솔과의 2015 AFC 챔피언스리그 8강 원정경기에서 수비에 성공하고 있다. 사진(일본 가시와)=AFPBBNews=News1 |
2015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김영권은 11경기에 나와 평균 89.4분을 소화할 정도로 중용됐다. 중국 1부리그에서는 부상 등의 이유로 18경기 1도움 및 경기당 76.2분에 그쳤음에도 ‘올해의 팀’에 이름을 올렸다. 2013·2014시즌에 이은 3년 연속 ‘중국 1부리그 베스트 11’ 포함이다.
이번 시즌 김영권은 2002 국제축구연맹(FIFA) 한일월드컵 우승감독 루이스 스콜라리(68·브라질)가 광저우 헝다에 부임하자 수비형 미드필더로 2경기·78분을 소화하기도 했다. 유일한 공격포인트인 1차례 도움이 나온 것도 이때였다. 베이징 궈안과의 리그 15라운드 홈경기
광저우 헝다는 2012년 7월 이적료 200만 유로(24억6912만 원)에 오미야 아르디자에서 김영권을 데려왔다. 김영권은 광저우 헝다 입단 후 115경기 3골 2도움 및 경기당 86.4분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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