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승률 80%라는 호성적으로 2015년 A매치 일정을 마무리했음에도 울리 슈틸리케(61·독일) 감독은 여전히 배가 고프다. 강팀과의 대결을 원하는 감독의 소원에 대한축구협회도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19일 라오스와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G조 6차전(5-0승) 승리 후 가진 귀국인터뷰에서 “FIFA 25위 이상 강팀과의 경기를 희망한다”면서 “네덜란드(16위)처럼 2016 유럽축구연맹선수권대회(유로 2016) 예선탈락팀과는 대결이 상대적으로 쉽다. 덴마크(35위)·스코틀랜드(44위)도 좋다”고 요구사항을 공개적으로 상세히 말했다.
서울프라자호텔 대연회장에서는 20일 ‘제1회 축구사랑 나눔의 밤’ 행사가 열렸다. 행사 전 이용수(56)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 위원장은 “이제 강호와 대결할 때가 됐다는 국민 여론이나 슈틸리케 감독의 의중도 안다. 이에 부합할만한 A매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도 “그러나 아직 대외적으로 진행 혹은 목표 대상에 대한 개괄적인 정보도 공개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
↑ 이용수(오른쪽) 기술위원장과 슈틸리케(왼쪽) 감독이 2014 K리그 클래식 수원 삼성-울산 현대 경기를 관전하며 대화하고 있다. 사진(수원월드컵경기장)=MK스포츠DB |
슈틸리케 감독이 ‘강팀’의 기준으로 설정한 ‘FIFA 25위 이상’과의 평가전은 2014년 9월 8일 우루과이(12위)와의 홈 평가전(0-1패)이 마지막이다. 당시 한국은 신태용(45)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경기를 지휘했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유로 2016 본선 종료 후인 2016년 9월 4일부터 러시아월드컵 예선 일정에 돌입한다. 따라서 상반기까지는 유로 2016 본선진출무산팀과의 A매치 성사가 비교적 수월하다. 반면 러시아월드컵 예선이 한창 진행 중인 남미축구연맹(CONMEBOL) 소속국가와의 평가전은 쉽지 않다.
강호와의 경기에 합의한다면 장소가 홈/원정/중립 중 어디일지도 관심사다.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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