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재호 기자] 2015시즌 KBO리그에서 박병호(29·넥센)와 함께 유력한 MVP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에릭 테임즈(29·NC)가 경쟁자 박병호와 한국 야구에 대해 말했다.
테임즈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9일 캐나다 라디오 매체인 ‘스포츠넷 590 더팬’과 가진 인터뷰에서 박병호를 비롯한 한국 야구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가스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며 근황을 전한 그는 “박병호는 일년내내 상대해서 잘 알고 있다”고 운을 뗀 뒤 “많은 홈런을 때린, 대단한 선수다. 영어 실력도 좋다. 정말 열심히 하는 선수다. 미국에서도 잘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박병호를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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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임즈(왼쪽)는 경쟁자 박병호(오른쪽)가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자격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사진= MK스포츠 DB |
그러나 테임즈는 “그게 야구라고 생각한다. 박병호는 좋은 선수고, 지난 6년간 리그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그런 기회를 얻을 자격이 충분하다고 본다. 그런 모습을 보니 나도 행복하다”며 성숙된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박병호가 이곳을 떠난다니 정말 좋다. 그가 우리를 상대로 홈런을 때리는 것도 보기 지쳤다”는 농담으로 박병호의 실력을 다시 한 번 인정했다.
2015년 KBO리그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그는 “KBO에는 메이저리그에 올만한 선수가 8~10명 정도 있다”며 실력 있는 선수들이 많이 있음을 강조했다. 지나치게 공격적인 리그라는 평가에 대해서도 “지난해와 비교해 많이 약해진 편이다. 지난해에는 스트라이크존이 너무 좁다 보니 20득점이 나는 경기도 많았지만, 올해는 스트라이크존이 넓어졌다”고 설명했다.
142경기에서 타율 0.381 출루율 0.497 장타율 0.790 47홈런 140타점 40도루를 기록, 흡사 비디오 게임에서나 볼 만한 성적을 낸 것에 대해서는 “비결은 나도 잘 모르겠다. 내가 제일 놀란 것은 40도루다. 과거 토론토나 시애틀은 다리 부상 경력 때문에 도루를 못하게 했지만, 지금은 건강하다. 내년에도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2년 이후 메이저리그와 인연이 없는 그는 “열린 마음을 갖고 있다”며 메이저리그에 재도전할 의사가 있음을 분명히 했다. “내가 얼마나 달라졌을지 궁금하다. 과거에는 감정적이었고, 화도 잘 냈으며 삼진도 많았다. 지금은 한국
한편, 테임즈는 이 인터뷰에서 “2년 계약이었고, 1년이 남아 있다”며 현 소속팀 NC와 2년 계약을 했음을 인정했다. NC 구단은 공식적으로는 테임즈와 연봉 15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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