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UFC 22년 역사 첫 한국대회에 또 다른 의미가 부여됐다. 단체 역대 최초의 ‘동명이인’이 탄생한 것도 모자라 같은 흥행에 참가하게 된 것이다. 게다가 이들은 상대 이름마저 거의 같기까지 하다.
UFC 20일 “웰터급(-77kg) 선수 임현규(30)가 훈련 중 부상으로 오는 28일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UFN 79)’에 결장한다”면서 “초대 TOP FC 라이트급(-70kg) 챔피언 김동현(27)이 대체선수로 투입된다”고 공식 발표했다. 상대는 도미니크 스틸(27·미국)로 같다.
‘UFN 79’ 메인카드 제3경기는 UFC 웰터급 7위 김동현(34)과 도미닉 워터스(26·미국)의 대진이다. 한국 종합격투기(MMA) 관계자들은 연장자이자 경력이 월등한 김동현과 구분하기 위해 연하를 ‘김동현 B’ 혹은 ‘작은 김동현’이라고 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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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현 B’가 초대 TOP FC 라이트급 챔피언 등극 후 감격하고 있다. 사진=‘TOP FC’ 제공 |
UFC ‘동명이인’은 이번이 처음으로 같은 대회 출전 역시 당연히 최초다. ‘김동현 B’와 대결하는 스틸의 이름 도미니크(Dominique)와 김동현과 격돌하는 워터스의 이름 ‘도미닉(Dominic)’은 라틴어 ‘도미니쿠스(Dominicus)’에서 유래한 같은 뜻의 단어다. 여러모로 세계 MMA 역사에 남을만한 지극히 이례적인 상황이다.
미국 격투기 전문매체 ‘파이트 매트릭스’가 지난 15일 기록·통계에 근거한 자체기준으로 산정한 UFC 웰터급 순위를 보면 부상으로 결장하는 임현규는 50위, 스틸은 69위다. ‘김동현 B’는 UFC 제외 아시아 라이트급 18위로 평가된다. MMA 통산 22전 13승 3무 6패. 스틸은 UFC 1패 및 MMA 19전 13승 6패다.
한 체급 위의 전력상 앞선 상대와 경기하는데 주어진 준비시간은 이제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다. ‘김동현 B’ 입장에서는 기술의 우열을 논하기에 앞서 원초적인 힘의 열세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가장 큰 과제다.
TOP FC는 ‘UFN 79’에 자사 출신 선수가 3명이나 출전한다. 현 챔피언 ‘김동현 B’ 외에도 프릴리미너리 카드의 양동이(31·제6경기·미들급·-84kg)와 방태현(32·제4경기·라이트급)이 TOP FC 경험자다.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 11월 28일
□메인 카드
제4경기 벤 헨더슨 vs 조지 마스비달 / 웰터급
제3경기 김동현 vs 도미닉 워터스 / 웰터급
제2경기 아키야마 요시히로(추성훈) vs 알베르토 미나 / 웰터급
제1경기 최두호 vs 샘 시실리아 / 페더급
□프릴리미너리 카드 (순서 미확정)
제7경기 양동이 vs 제이크 콜리어 / 미들급
제6경기 남의철 vs 마이크 데 라 토
제5경기 방태현 vs 레오 쿤츠 / 라이트급
제4경기 함서희 vs 코트니 케이시 / 여성 스트로급
제3경기 김동현B vs 도미니크 스틸 / 웰터급
제2경기 야오지쿠이 vs 프레디 세라노 / 플라이급
제1경기 닝광요 vs 마르코 벨트란 / 밴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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