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신현식 기자] LA다저스 외야수 스캇 반 슬라이크의 아버지 앤디 반 슬라이크가 말썽꾸러기 야시엘 푸이그(25)를 원치 않는 분위기가 팀내 형성돼 있다는 내용의 발언을 해 파문이 일고 있다.
야후 스포츠 블로그 ‘빅 리그 스튜’에 따르면 20일(이하 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라디오에 출연한 앤디 반 슬라이크가 은연중에 “다저스 내 ‘고액 연봉자’는 야시엘 푸이그가 팀을 떠나길 원한다”고 폭로했다. 특히 앤디 반 슬라이크는 “그가 직접적으로 단장에게 말했다”고 전하며 현실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 LA 다저스 야생마 야시엘 푸이그가 내년 시즌 팀을 떠날지도 모른다. 사진=ⓒAFPBBNews = News1 |
1년 사이에 미운 오리가 된 푸이그. 201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푸이그는 신들린 타격과 다듬어지지 않은 야생마 같은 행동으로 다저스 팬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0.319/0.391/0.534타격 슬래시를 기록하며 신인답지 않은 장타력을 뽐내기도 했다.
하지만 올 시즌 2할5푼5리의 타율과 OPS(출루율+장타율) 0.758을 기록하며 팬들을 실망케 했다. 잦은 부상이 문제였다.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은 지난 10일 단장 회의에서 “푸이그의 부상에 따른 부진은 체중 증가”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부진으로 팀 내 위상이 떨어진 것도 있으나 푸이그의 돌발적인 행동은 더그아웃 분위기를 냉랭하게 하기도 했다. 푸이그는 3년 내내 ‘말썽쟁이’였다. 푸이그는 작년 개막전에 선발 라인업에 들지 못했다. 문제는 ‘지각’이었다. 다저스 선수단이 정한 팀 타격 훈련 시간인 오전 10시가 지나도록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또 푸이그는 LA 소속이었던 맷 켐프와도 설전을 벌였고, 아드리안 곤잘레스와는 경기 중 말싸움 하는 모습이 중계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앤디 반 슬라이크 입장에선 아들 스캇 반 슬라이크의 팀 내 적응을 바라는 차원에서의 발언일 수도 있다. 반 슬라이크는 2013년 53경기, 201
미 스포츠전문매체인 ESPN은 지난 13일 올 시즌 뒤 트레이드될 가능성이 있는 5명의 스타 선수 중 한명으로 푸이그를 뽑기도 했다. 내년 다저스의 더그아웃은 쿠바산 야생마가 안 보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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