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일본이 한국에게 참담한 역전패를 당했다. 전승 우승을 노렸던 일본은 충격에 휩싸였다. 그런 일본에게 이번 대회 소득은 자신들이 자랑하는 독보적인 에이스 오오타니 쇼헤이(21·닛폰햄)를 세계 무대에 알린 것이다.
오오타니는 이번 2015 WBSC 프리미어 12(이하 프리미어 12)에 일본 에이스로, 일본이 가장 부담스러워하는 한국전에 배치됐다. 한국과의 경기 2번에만 선발 출전했던 오오타니는 2경기서 1승을 챙겼는데 세부 지표가 더욱 좋았다. 13이닝 동안 안타 3개만 맞고 사사구 3개를 허용했지만 탈삼진은 무려 21개를 솎아냈다. 실점도 없는,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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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오타니 쇼헤이가 지난 19일 한국과의 경기서 역투하고 있다. 오오타니는 이번 프리미어12를 통해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사진(日 도쿄)=김영구 기자 |
이번 프리미어 12는 오오타니를 향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몇 단계는 더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일본 매체 ‘스포츠닛폰’은 2012년에 고등학생 오오타니를 직접 보기 위해 학교를 찾았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스카우트의 말을 인용해 오오타니에 대한 미국 스카우트들의 확신을 보도했다. 샌디에이고 스카우트는 “오오타니가 얼마나 대단한지는 여러분이 제일 잘 알지 않나”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그의 3년 간 성장을 지켜보고 스카우트들은 오오타니에 확신을 가졌다. 샌디에이고 외에도 오오타니를 직접 관찰한 보스턴 레드삭스, 시카고 컵스, 워싱턴 내셔널스 등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오오타니를 극찬했다.
또 다른 매체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이들은 “타자들의 머리에 160km의 속구와 140km대 포크볼이 있는데 슬라이더까지 던지니 어찌할 수가 없다”고 오오타니의 투구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은 “오오타니가 세계 최고의 투수 중 하나”라며 “메이저리그에서 20승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언제 오는가” 관심을 가졌다. 전승 우승이 물거품 된 가운데, 일본은 오오타니라는 스타를 세계 무대에 널리 알린 것이 위안거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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