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대한민국에는 확실한 마무리 투수가 있었고, 일본에는 없었다. 정대현(37·롯데 자이언츠)과 이현승(32·두산 베어스)의 ‘황금 방패’가 점점 더 빛나고 있다.
대한민국은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과의 2015 WBSC 프리미어12(이하 프리미어12) 준결승전에서 4-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대한민국은 21일 미국, 멕시코 경기의 승자와 결승전을 갖는다.
드라마 같은 극적인 경기였다. 대한민국은 8회까지 0-3으로 일본에게 끌려 갔지만, 9회에 4점을 집중시키며 경기를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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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대현과 이현승은 최고의 조합이다. 사진=MK스포츠 DB |
사실 대회 전 대한민국의 마무리는 확실하지 않았다. '끝판왕' 오승환(한신 타이거스)이 포함되지 않았고, 임창용(삼성 라이온즈)이 대표팀에서 빠지는 악재도 있었다. 하지만 대표팀은 흔들리지 않았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정대현과 이현승을 붙여 최고의 조합을 만들어냈다.
정대현은 이번 대회에서 4경기에 출전해 4⅓이닝동안 1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이현승 역시 5경기에 출전해 2⅔이닝동안 1피안타 2탈삼진을 마크하며 2세이브를 따냈다.
좌완 이현승와 언더핸드 정대현은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정대현 외국 선수들에게 생소한 유형의 투수. 지난 국제 대회에서 이미 검증은 끝났다.
정대현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 2008 베이징 올림픽, 2006, 2009, 2013 월드베이스볼 클래식 등 최고의 대회에서 태극마크를 달았다. 정대현은 이번 대회 전까지 국제 대회 17경기에 출전해 2세이브 평균자책점 3.04를 마크했다.
이현승은 개인 첫 번째 태극마크이지만 한국시리즈 우승의 기운을 그대로 대표팀까지 이어가고 있다. 이현승은 2015 KBO리그 41경기에 나와 3승1패 18세이브
두 선수는 절묘한 조합을 보이며 상승효과를 보이고 있다. 대한민국은 든든한 황금 방패를 들고 2015 프리미어12 결승전을 향해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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