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도쿄) 이상철 기자] 지난 19일 한국의 ‘도쿄대첩’으로 끝난 2015 WBSC 프리미어12(이하 프리미어12) 준결승, 일본에겐 ‘새드엔딩’이었다. 모두가 고개 숙인 그 풍경에서 가장 분하고 아쉬워한 건 한국전 선발투수 오오타니 쇼헤이(닛폰햄)였다.
일본 스포츠지는 20일 일본의 충격적인 역전패를 전하면서 오오타니의 호투를 한 면을 할애했다. 오오타니는 일본이 기댈 수 있으면서 패배를 위로 받을 유일한 ‘안식처’였다. 그는 준결승 한국전서 7이닝 동안 25타자를 상대해 1피안타 1사구 1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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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오타니는 19일 프리미어12 준결승 한국전에 등판해 7이닝 1피안타 1사구 1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사진은 오오타니의 투구와 관련해 1면을 할애한 닛칸스포츠. 사진(日 도쿄)=김영구 기자 |
하지만 그런 칭찬에도 패했기 때문에 오오타니의 아쉬움이 더욱 컸다. 오오타니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분하다. 한국은 매우 끈끈했다. 한국을 이기고 싶었는데 아쉽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일본의 패배에 대해 일본 언론은 고쿠보 히로키 감독의 계투 미스를 들었다. 오오타니를 너무 일찍 마운드에서 내렸다는 것. 7이닝을 마쳤을 때 오오타미의 투구수는 85구에 불과했다. 오오타니는 이에 대해 “적어도 8회까지는 괜찮지 않았을까”라며 이른 강판에 아쉬워했다.
오오타니는 이번 프리미어12에서 일본이 건진 수확이다. 이번 대회에 두 차례 등판해 13이닝 3피안타 21탈삼진으로 호투해,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고 전했다. ‘큰 경기에 약하다’는 징크스도 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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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오타니는 19일 프리미어12 준결승 한국전에 등판해 7이닝 1피안타 1사구 1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사진(日 도쿄)=김영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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