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익산) 강윤지 기자] 차명석 kt 위즈 육성 총괄코치는 요즘 매일이 행복하다. 최근 kt로 직장을 옮긴 그는 가능성 많은 젊은 투수들을 바라보는 게 일상의 낙이다.
차 코치는 지난 10월말 신설된 핵심 투수 육성 총괄코치를 맡았다. 그리고 전라북도 익산의 마무리캠프에서 투수들을 집중적으로 돌보고 있다.
↑ 차명석 kt 위즈 육성 총괄코치는 익산 마무리캠프서 나날이 발전해가는 선수들을 보는 게 가장 행복하다고 말한다. 사진(익산)=강윤지 기자 |
차 코치의 kt 투수진 첫 인상은 부족함이다. 그는 “밖에서 봤을 때는 단순히 성장통을 겪는구나 싶었다. 그런데 직접 살펴보니 감독님 말씀대로 할 게 참 많더라. 특히, 선수들이 어리니까 백지에 그림을 채워가는 느낌이다. 이 선수들을 단기간에 어떻게 좋게 만들어야 할지 항상 고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차 코치는 긍정적인 생각이다. 그 빈 항아리를 채울 수 있기에, 나아가 넘칠 수도 있기에 기쁘다고. 그는 “우선지명을 통해 좋은 투수들을 많이 영입했다. 가능성은 다 보인다. 비유를 하자면 ‘아주 뛰어난 야생마’라고 할 수 있다. 조금만 더 잘 조련하면 명마로 만들 수 있다고 자신한다. 시간이 필요한 선수들이 많지만, 정말 좋은 선수들이 될 것 같아 코치로서 행복하다”고 전했다.
차 코치가 지목한 무궁무진한 선수는 엄상백, 심재민, 류희운, 박세진 등 우선지명 및 1차지명 선수들. 여기에 올해 가능성을 보였던 고영표, 최원재, 정성곤도 높이 평가했다. 차 코치는 “밥을 안 먹어도 배가 부른다”라며 흐뭇하게 그라운드를 바라봤다. 그는 “요즘 일상이 소풍 가기 전날 같다. 아침에 일어나서 선수들이 얼마나 변했을지 기다리는 설렘이 있다. 기대감이 가득하니 하루하루가 참 좋고 재미있다”고 kt의 투수코치로서 만족감을 드러냈다.
↑ 차명석 코치가 투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익산)=강윤지 기자 |
차 코치는 앞으로 ‘육성 총괄’을 맡아 시즌 중 1군과 2군을 오가는 투수들을 총체적으로 관리한다. 차 코치는 “1군에서 말소된 선수를 중간에서 잘 콘트롤해 1군으로 다시 올리는 역할이다”라면서 “기본적으로 육성 총괄로서 선수들의 육성도 중요하겠다. 그리고 시즌 중에 1,2군을 오가는 선수들을 잘 관리해 감독님이 1군에서 전쟁하실 때 적극 후방 지원하겠다”이라고 다짐했다.
kt는 기존 정명원,
[chqkqk@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