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윤진만 기자] 2무 1패, 최하위 성적. 하지만 16일 중국 4개국 친선대회를 마치고 귀국한 올림픽팀 선수단은 미소를 잃지 않았다.
신태용 올림픽팀 감독(45)은 “주목적은 승리가 아니었다. 선수 운용폭을 넓히고, 선수 개개인이 어떻게 경기를 풀어가는지 지켜보려 했다”며 “패스미스, 골 결정력 등 숙제가 나왔지만, 12월 소집 훈련 때 보완하면 된다. 그때는 지금보다 더 매끄러운 게임을 할 수 있다”며 성적에 연연해 하지 않았다.
국가대표팀 소속이었다가 2016 히우 올림픽 본선 대비 올림픽팀에 합류한 권창훈(21, 수원삼성)은 “예전과는 선수 구성, 전술이 많이 바뀌었다. 다시 팀에 합류한 만큼 빨리 적응하자는 생각이었다. 단기 대회여서 안 맞는 부분도 있었지만, 개의치 않는다. 다 과정이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점점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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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중국 4개국 친선대회에서 2무 1패를 기록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
올림픽팀은 모로코(0-1) 콜롬비아(2-2) 중국(1-1)와의 대전에서 2무 1패했다. 결과뿐 아니라 내용 면에서도 큰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콜롬비아, 중국전에선 앞서가다 따라잡혔다. 일각에선 비난 여론이 일었다.
하지만 내년 1월 히우 올림픽 예선을 겸한 2016 AFC U-23 챔피언십을 앞두고 치른 친선대회는 잃은 것만큼이나 얻은 게 많았다. 지난 10월 호주와의 친선 2연전에서 인상적인 경기력으로 2연승한 올림픽팀은 비기거나 지는 경기에서만 얻을 수 있는 교훈을 마음속에 새겼다.
측면 미드필더 이영재(22, 울산현대)는 “이 팀에 처음 온 선수도 있어 초반에는 어색한 점도 없지 않아 있었다. 경기 간격이 너무 짧아 어수선했다. 모로코, 중국은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대였는데 방심을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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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귀국 현장에서 신태용 감독은 "반성을 많이 했다. 많은 걸 느꼈다"고 말했다. 사진=윤진만 기자 |
신 감독은 “2골을 먼저 넣다가 2골을 허용한 콜롬비아전에선 어떤 면에서 운이 없었다고 하는 것은 핑곗거리밖에 되지 않는다. 스스로 반성도
이날 해산한 올림픽팀 선수단은 오는 12월 7일 제주에서 재소집한다. 올림픽 예선은 내년 1월 12일 카타르 도하에서 개막한다. 한국은 우즈베키스탄, 이라크, 예멘과 C조에 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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