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8강 일정, 오심으로 인해 꼬인 경기운영 '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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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리미어12 8강 일정/사진=연합뉴스 |
'프리미어12' 경기를 치루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팀이 16일 오후 7시30분(한국시간) 쿠바 대표팀을 만나 8강전을 치룹니다.
15일 우리 대표팀은 미국에 9이닝 접전 끝에 연장전에 진입하며 이번 대회 처음으로 승부치기로 승패를 갈랐습니다.
이전 경기에서 좋은 흐름을 이어온 우리 대표팀은 이날 역시 초반에 내준 2점을 민병헌이 2타점 적시타를 치며 분위기를 가져왔습니다.
게다가 한국은 이날 승리했다면 준결승에서 일본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연장전에서 나온 2루심의 결정적인 오심으로 인해 우리 대표팀은 이제 8강에서 아마 최강 쿠바를 꺾은 후, 강력우승 후보 일본을 준결승에서 일찍 상대해야 하는 가시밭길을 걷게 됐습니다.
승부를 가른 결정적인 오심은 승부치기에서 나왔습니다.
무사에 주자 2명을 1, 2루에 놓고 시작하는 승부치기에서 한국은 바뀐 투수 우규민이 애덤 프레이저의 번트 타구를 바로 잡지 않고 병살타로 처리하는 기지를 발휘했고, 이 덕에 순식간에 카운트가 2사 1루로 변했습니다.
벼랑 끝에 몰린 미국은 1루에 있던 주자 프레이저가 2루를 향해 도루를 시도했습니다. 그러나 포수 강민호의 송구가 빨랐습니다.
송구를 이어받은 2루수 정근우가 프레이저의 발이 2루 베이스에 닿기 전 여유 있게 태그를 하면서 누가봐도 아웃인 장면이 됐고, 이대로 이닝은 종료되는 것이 맞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대만 출신의 왕청헝 2루심은 세이프를 선언했습니다.
정근우는 억울한 표정을 지으며 항의를 해봤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습니다.
국내 리그였다면 심판 판정에 대한 비디오판독을 통해 바로 잡을 수 있었지만, 이번 대회에는 KBO리그에서 도입된 것과 같은 심판 합의 판정 제도도 없어 오심을 바로 잡을 기회도 없었습니다.
결국 우규민은 이어진 2사 2루에서 브렛 아이브너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결승점을 빼앗기면서, 이날 한국은 3대 2로 미국에 패하며 B조 3위로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이날 우리가 승리했다면, 8강에서 네덜란드를 만난 뒤 19일 준결승을 치루고 하루 휴식 끝에 21일 결승전을 치루는 비교적 여유로운 경기 일정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만 출심 2루심의 결정적인 오심으로 인해 우리는 원정에 가까운 경기장 이동거리를 포함해 여러모로 경기 운영이 꼬이게 됐습니다.
일본 야구 전문 매체인 '풀카운트'도 집중적으로 다룰 정도로 황당한 오심 하나로 인해 일정이 꼬여버
한편, 장원준이 선발로 나서는 한국 대표팀의 경기는 SBS, SBS스포츠를 통해 생중계되며, pooq를 통해서도 실시간으로 시청 가능합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