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소녀’와 ‘골프 여제’가 2015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최종 승자를 가리기 위한 한판 승부를 벌인다.
리디아 고와 박인비는 오는 19일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 골드코스(파72·6540야드)에서 열리는 LPGA 투어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맞붙을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올해 열리는 LPGA 투어 31개 대회의 대미를 장식하는 최종전이다.
현재 리디아 고(18·뉴질랜드)와 박인비(27·KB금융그룹)는 이번 시즌 나란히 5승씩 기록하며 올해의 선수 부문과 상금, 평균 타수 등 주요 3개 부문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리디아 고가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 276점으로 273점의 박인비를 근소하게 앞서 있다.
올해의 선수 점수는 우승자에게 30점, 준우승 12점을 주고 3위 9점, 4위 7점부터 10위 1점까지 차등해서 점수를 부여한다.
박인비가 이 대회에서 7위를 해 4점을 받고 리디아 고가 10위권 진입에 실패하면 1,2위가 뒤바뀌는 것이다.
상금 부문에서도 리디아 고가 275만8417 달러로 257만96달러의 박인비를 앞서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투어 챔피언십의 우승 상금이 50만 달러라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둘의 18만 달러 정도 격차는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얼마든지 뒤바뀔 수 있다.
평균 타수에서는 박인비가 69.433타로 69.449타의 리디아 고를 제치고 선두에 나섰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는 리디아 고가 우승했고 박인비는 공동 24위를 기록했다.
또 이번 시즌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한 레이스 투 더 CME 글로브 순위에서 최종 1위를 한 선수에게는 100만 달러의 보너스를 준다.
현재 CME 글로브 순위에서도 리디아 고, 박인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김세영(22·미래에셋) 순으로 1∼4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대회 우승자가 100만 달러의 보너스까지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에도 리디아 고가 이 대회 전까지 CME 글로브 순위 3위를 달리다가 이 대회에서 우승하며 우승 상금 50만 달러와 보너스 100만 달러를 한꺼번에 가져갔다.
박인비는 시즌 최종전인 이번 대회의 결과에 따라 LPGA 투어 명예의 전당 가입 요건을 채울 수 있다.
박인비는 현재까지 명예의 전당 포인트 26점을 획득했다.
LPGA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려면 투어에서 10년 이상 뛰면서 포인트 27점을 채워야 한다. 포인트는 메이저 대회 우승 2점, 일반 투어 대회 우승 1점, 올해의 선수 또는 평균 타수 1위에 각 1점씩 부여된다.
따라서 박인비가 최종전에서 우승하거나 우승하지 못하더라도 올해의 선수 또는 평균 타수 1위를 차지하면 27점을 채울 수 있다.
2007년 LPGA 투어에 데뷔한 박인비는 2016시즌을 마치면 10년간 투어 활동 요건까지 갖추게 된다.
2013년까지는 LPGA 명예의 전당 가입 요건을 충족하면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도 자동으로 이름을 올렸으나 2014년부터 제도가 변경됐다.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은
박인비는 메이저 대회 7승, 일반 투어 대회 17승으로 나이 및 은퇴 관련 조항과 이후 심사위원회 심사만 남겨뒀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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