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그는 벤자민 버튼이다.”
LA클리퍼스 센터 디안드레 조던은 팀 동료 자말 크로포드를 영화 주인공인 벤자민 버튼에 비유했다. 35세의 나이에도 젊은 시절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크로포드를 시간이 갈수록 젊어지는 벤자민 버튼에 비유한 것이다.
크로포드는 15일(한국시간)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 37득점을 몰아넣으며 팀의 101-96 승리를 이끌었다.
↑ 자말 크로포드는 37득점을 몰아넣으며 크리스 폴과 J.J. 레딕의 공백을 메웠다. 사진=ⓒAFPBBNews = News1 |
2000-2001시즌 시카고 불스에서 데뷔한 그는 지난 2012-2013시즌 클리퍼스로 이적, 네 번째 시즌을 맞이했다. 경기당 평균 24~26분을 뛰는 백업 멤버지만 오늘은 선발로 빛났다.
조던은 “나는 그의 팬이다. 오늘은 거의 40점 가까이 넣었다. 그렇게 점수를 많이 뽑아주면 블레이크 그리핀, 오스틴 리버스 등 다른 득점원에게도 열린 기회를 만들어줄 수 있다”며 동료의 활약을 칭찬했다.
크로포드와 네 시즌을 함께하고 있는 포워드 블레이크 그리핀은 “인상적이지만, 전혀 놀랍지 않다. 우리는 그를 매 시즌, 매 훈련 때마다 봐왔다”는 말로 칭찬을 대신했다.
닥 리버스 감독은 “자말은 대단한 득점원이지만, 동시에 인간이다. 최근에는 약간 좋지 못했다. 그렇다고 경기하는 법까지 잃어버린 것은 아니다”라며 최근 부진과 대조되는 그의 활약에 대해 말했다. “첫 플레이를 그에게 맡겨봤고, 좋아보여서 초반부터 그에게 공격적으로 경기를 하라고 주문했다. 그게 아주 중요했다”며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평가했다.
크로포드는 “단 한 번도 나 자신에 대한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며 자신감은 여전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젊었을 때는 신중하지 못했다면, 지금은 더 좋아졌다. 비디오를 보고 연구하며 더 좋아지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나이가 들어서도 경기력을 유지하는 비결에 대
평소보다 많은 출전 시간을 뛴 것에 대해서도 “경기를 하지 않는 올스타 휴식기나 여름이 더 이상하다. 경기에 빠지는 것이 더 힘들다. 오늘은 슛이 짧아진 순간 잠깐 휴식이 필요한 시기라고 느꼈다. 그때 감독과 내 생각이 맞아떨어졌다. 중요한 순간에 다시 나를 투입시켜줬다”며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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