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만, 타이베이) 김원익 기자] 김인식 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의 프리미어12 우승을 위한 선발 로테이션 계획이 완성됐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과 멕시코 대표팀의 2015 WBSC 프리미어12(프리미어12) 예선라운드 4차전서 멕시코를 4-3으로 꺾었다. 이로써 3승1패를 기록한 한국은 최소 3위 이상을 확보하며 8강행을 확정했다.
조기에 8강 진출이 결정된 이상 이제 다음 단계에 대한 구상도 들어갔다. 우려가 컸던 선발진이 성공적으로 돌아가면서 최상의 시나리오대로 됐다.
8일 일본과의 개막전서 조기에 내려온 김광현이 미국과의 최종전에 등판한다. 2위를 하기 위해서는 미국을 꺾어야 하는 상황. 당연히 대표팀에서 내세울 최상의 카드다. 8일 경기 내용도 불운이 많았던 것을 감안하면 호투에 대한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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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대만, 티엔무)=천정환 기자 |
결국 계획대로 이뤄진다면 김광현(SK)이 미국과의 최종전, 장원준(두산)이 8강, 이대은(지바롯데)이 4강, 김광현이 결승무대에 다시 등판하는 시나리오다. 물론 토너먼트 경기 결과에 따라 이들의 조기 투입등의 변수가 생길 수 있다. 그렇지만 일단 큰 틀의 기용 계획은 완성된 모습이다.
대회 이전 제대로 된 선발 로테이션을 완성하지도 못했던 때와 비교하면 확실히 달라진 상황. 큰 변수 없이 상당히 매끄럽게 선발진이 돌아가고 있고 일정상으로도 무리가 없다. 먼저 8일 등판한 김광현은 당시 67구만을 던졌고, 6일을 내리 쉬면서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일본과의 경기서 좋지 않았지만 충분한 국제대회 경험과 현재 구위를 놓고 보면 역시 가장 믿음이 가는 카드다. 대표팀이 결승전에 진출한다면 15일 미국전 등판 이후 5일을 쉬고 다시 나설 수 있는 최상의 운용 시나리오다.
단기 토너먼트의 시작인 16일 8강전에 현재 가장 컨디션이 좋은 장원준을 낼 수 있게 된 것도 호재다. 장원준은 지난 11일 도미니카전서 7이닝 1실점 역투를 펼쳐 승리투수가 됐다. 장원준의 성인무대 국가대표 첫 선발승. 정규시즌 활약과 포스트시즌 두산을 우승으로 이끈 상승세가 대표팀서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현 구위와 성적만 놓고보면 실질적인 대표팀 에이스다.
다음 바통을 이어받는 주자는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5이닝 2실점 호투를 펼치며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른 이대은이다. 이대은 역시 이날 최고구속 152km에 달하는 강속구와 포크볼,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 컷패스트볼 등을 다양하게 던지며 베네수엘라 강타선을 잘 틀어막았다. 긴장되는 첫 경기를 무사
물론 아직은 ‘계획’뿐이다. 그럼에도 대표팀이 ‘역대 최약’이라는 오명까지 뒤집어썼던 선발 마운드를 잘 꾸려 8강이라는 우선 목표를 확정한 것은 분명하다. 거기에 로테이션 운용에도 큰 무리가 없는 상황. 우승 플랜의 가장 중요한 조각은 분명 정확하게 맞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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