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플라이급(-52kg)부터 라이트미들급(-70kg)까지 무려 8체급을 석권한 입지전적인 프로복서 매니 파퀴아오(37·필리핀)가 은퇴한 플로이드 메이웨더(38·미국)와의 ‘세기의 대결’ 2차전을 요구했다.
파퀴아오는 지난 7일 미국 뉴스 전문방송 CNN이 주최하고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세계 스포츠 자선이벤트’에 참석하여 “가능성은 대단히 크다”면서 “메이웨더가 원한다면 재대결을 하고 싶다. 오는 12월이 끝나기 전에는 경기 상대를 공개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국가적인 영웅으로 추앙되는 파퀴아오는 2010년부터 필리핀 하원의원을 겸하고 있다. 정치인으로 더 큰 목표에 도전하기 위해 프로복싱은 1경기만 더하고 은퇴할 것임을 이미 공언했다. 따라서 이번 제안은 자신의 최종전 상대로 메이웨더를 지목한 것이다.
메이웨더는 5월 3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복싱평의회(WBC)·세계복싱협회(WBA)·세계복싱기구(WBO) 웰터급(-67kg) 통합 타이틀전, 일명 ‘세기의 복싱대결’에서 파퀴아오에게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WBC·WBA 챔피언 메이웨더가 파퀴아오의 WBO 벨트를 뺏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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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퀴아오(오른쪽)가 ‘세기의 대결’에서 메이웨더(왼쪽)의 펀치 공격을 받고 있다. 사진(미국 라스베이거스)=AFPBBNews=News1 |
파퀴아오를 이긴 메이웨더는 9월 13일 역시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전 WBC·국제복싱연맹(IBF) 웰터급 챔피언 안드레 베르토(32·미국)를 만장일치 판정승으로 꺾고 WBC·WBA 타이틀을 지켰다. 직후 은퇴를 선언했다.
세계최대 복싱전적기록사이트 ‘복스렉’은 49전 49승이자 슈퍼페더급(-59kg)부터 슈퍼웰터급까지 5체급을 석권하고 떠난 메이웨더를 역대 ‘파운드 포 파운드(pound for pound·P4P)’ 6위로 평가하고 있다. P4P는 ‘pound for pound’의 ‘똑같이’라는 뜻처럼 모든 선수가 같은 체중이라는 가정하에 기량의 우열을 따지는 것이다.
설욕 의지에 불타는 파퀴아오와 달리 메이웨더 입장에서는 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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