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 1위 벨기에가 전통적인 수비 강국 이탈리아를 상대로도 다득점에 성공했다.
벨기에는 14일 이탈리아와의 홈 평가전에서 3-1로 승리했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이탈리아 미드필더 안토니오 칸드레바(28·SS 라치오)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전반 13분 수비수 얀 베르통헨(28·토트넘 홋스퍼)이 동점골로 응수했다. 미드필더 케빈 데 브루잉(24·맨체스터 시티)이 후반 29분 역전결승골을 넣었고 후반 37분에는 공격수 미키 바추아이(22·올랭피크 마르세유)가 쐐기골에 성공했다.
FIFA가 지난 5일 발표한 순위에서 이탈리아는 13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아무리 예전 같지 않다고 해도 A매치 3실점 이상은 브라질과의 2013 컨페더레이션스컵 A조 3차전(2-4패)이 마지막이었을 정도로 허술한 수비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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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벨기에 베스트 11이 이탈리아와의 홈평가전에 앞서 단체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벨기에 브뤼셀)=AFPBBNews=News1 |
벨기에가 사상 첫 FIFA 1위가 되자 과연 그럴 자격이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잇달았다. 월드컵과 유럽축구연맹선수권대회(유로) 모두 아직 우승경험이 없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는 6위에 그쳤고 유로는 2016년 대회가 16년 만의 본선진출일 정도다.
그러나 이탈리아전까지 벨기에는 최근 A매치 23전 19승 2무 2패라는 인상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메이저대회 성과가 미흡하다 보니 명성이 부족할 뿐이다. 이탈리아를 상대로 875일(만 2년4개월23일)
벨기에는 유로에서 1980년 준우승과 1972년 3위로 2차례 입상했다. 유로 2016 본선까지 FIFA 1위를 유지할지, 그리고 이에 걸맞은 대회 성적을 낼 수 있을지에 많은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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