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7재균-8민호-9재호, ‘너와 나의 연결고리!’

[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2경기 연속 대승, 그리고 빅이닝으로 만든 흐름 전환에는 하위타선의 활약이 있었다. 황재균-강민호-김재호로 구성된 타선은 하위타선 간, 그리고 하위와 상위타선을 잇는 완벽한 연결고리였다.
한국은 12일 대만 타오위안구장에서 열린 2015 WBSC 프리미어 12(프리미어 12) 베네수엘라와의 경기서 13-2로 승리, 2연승을 달렸다. 선발 이대은이 5이닝 2실점으로 양호하게 막아줬고, 타선은 전날에 이어 10득점 이상을 올리며 힘을 과시했다.
특히 하위타선의 대활약이 눈에 띠었다. 전날 감을 찾은 황재균-강민호-김재호가 이날 역시 7~9번으로 나섰다. 도미니카전의 8회 5득점 빅이닝은 하위타선으로부터 시작됐다. 1사 후 강민호-김재호가 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상위타선으로 흐름을 연결해줬다. 이후 대표팀 타선은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흘러가며 대승을 거둘 수 있었다. 그렇기에 하위타선에 대한 기대도 컸다.

↑ 김재호가 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는 황재균과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사진(대만 타오위안)=천정환 기자

전날 경기 후반부서 터졌던 한국 타선은 이날은 초반부터 강력하게 몰아붙였다. 1회 정근우-손아섭의 테이블 세터가 ‘판’을 깔아주자 3번타자 김현수가 적시타를 때리며 순조롭게 공격을 이어갔다. 무사 2루서 이대호, 박병호가 물러나며 추가 득점의 기회를 잃었지만 하위타선에서 ‘해결사’로 나섰다. 나성범이 볼넷을 골라 만든 2사 1,2루. 7번타자 황재균이 깨끗한 중전안타로 추가점을 올렸다. 한국은 3-0 리드를 만들고 1회 공격을 마쳤다.
3-2로 쫓기던 4회 선두타자로 나선 황재균이 솔로 아치를 그리며 달아나기 시작했다. 강민호, 김재호도 그 뒤를 따랐다. 둘은 연속 2루타를 때려 1점을 추가했다. 아웃 카운트를 하나도 소진하지 않고 공격 흐름을 상위타선으로 연결했다. 한국은 4회말 4점을 뽑아내며 승리에 가까이 다가가고 있었다.
5회 역시 하위타선의 무게감이 대단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타석에 들어선 황재균이 이번에도 홈런을 만들었다. 연타석 홈런으로 기세를 올린 타선을 강민호, 김재호는 이번에도 기가 막히게 연결해줬다. 강민호가 볼넷을 얻으며 공격을 잇자 김재호는 안타를 때려내 다시 한 번 상위타선으로 공격을 이어줬다. 이어 정근우-손아섭이 타점을 기록해 한국 공격은 시원하게 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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