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김진수 기자] “공 뒤로 간다!” “타격 자세를 이렇게 바꿔 봐.”
조용하던 마산구장에 포스 미트에 공이 꽂히는 소리와 타격음이 울려 퍼졌다. NC 다이노스가 내년 시즌을 힘찬 향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NC는 9일 마산구장에서 마무리캠프를 열고 훈련에 들어갔다. 이날 훈련에는 손민한, 이호준 등 일부 고참 선수들과 4주간 군사 훈련에 입소한 투수 이재학, 예비군 훈련에 참가한 원종현 등을 제외한 52명의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박준영, 정수민을 포함한 11명의 신인 선수들도 가세했다. 지난 달 24일 홈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패한 뒤 처음으로 다같이 모인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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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 투수들과 코치가 9일 마산구장에서 모여 훈련에 관한 상의를 하고 있다. 사진(창원)=옥영화 기자 |
이날 NC 선수들은 여러 조로 나뉘어 동시에 훈련을 진행했다. 투수조는 마산구장 바로 옆에 있는 종합운동장에서 가벼운 러닝으로 몸을 풀었다. 이어 간단한 연습 투구 후 강도 높은 수비 훈련을 소화했다.
야수조는 오전에 웨이트트레이닝을 통해 몸을 충분히 푼 뒤 정오가 되면서 송구 및 타격 훈련에 매진했다. 이동욱 수비 코치는 연신 땀을 뻘뻘 흘리면서 펑고를 쳐주면서 선수들을 독려했다. 캠프 최고참인 포수 용덕한 역시 몸을 날리면서 선수들의 훈련을 도왔다. 일부 선수들은 웨이트트레이닝에 집중하면서 몸을 푸는 등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이들을 바라보는 김경문 NC 감독의 눈도 매섭게 돌아갔다. 김 감독은 “부족한 것을 채우는 기간”이라면서 “실력이 늘려면 더 해야 된다. 선배들을 이기려면 그렇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스카우트들이 신인 선수들의 실력이 좋다고 말하지만 부족한 것이 많다”고 덧붙였다.
이날 마산구장은 비가 그치면서 낮기온은 17도까지 올랐다. 오랜만에 쬐는 햇빛에 선수들의 얼굴에는 땀이 송송 맺히기 시작했다. 올 시즌 3루수로 주전 도약에 성공한 지석훈은 “원래 우리 팀은 마무리캠프를 힘들게 한다”면서 미소를 지었다. 대타와 대수비로 쏠쏠한 역할을 한 김성욱은 “다시 경쟁을 시작해야 된다”면서 방망이 날을 세웠다.
NC의 이날 공식 훈련은 오후 4시가 넘어서야 끝났다. NC 마무리캠프는 오는 27일까지 진행된다. 3일 훈련 하루 휴식 로테이션으로 진행되며 17일부터는 청백전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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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 마무리캠프에서 선수들이 송구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사진(창원)=옥영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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