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욕심 좀 내보자. 일본, 대만 같은 근교 여행지도 좋지만, 이왕 가는 거 멀리 가고픈 수험생들도 있을 터. 이럴 땐 테마가 있어야 지루하지 않다. 마침 영화‘007 스펙터’가 개봉하면서 007 촬영지가 다시 급부상하고 있다. 전 세계 여행 가격 비교사이트 스카이스캐너가 007 시리즈의 촬영지 중 가장 찾아가보고 싶은 ‘여행지 5곳’을 늦가을 추천 여행지로 골랐다. 007의 향취를 찾아 여행을 떠나고 싶은 이라면 ‘제임스 본드 테마’ OST를 꼭 플레이리스트에 추가하시길.
■ 터키 이스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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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터키 이스탄불 |
■ 미국 샌프란시스코
역대 제임스 본드 중 최고의 배우로 손꼽히는 로저 무어. 그가 출연한 1985년작 ‘007 뷰 투 어 킬’은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배경으로 했다. 샌프란시스코에 지진을 일으켜 실리콘밸리를 물에 잠기게 만든 뒤 자신이 보유한 마이크로칩을 비싼 값에 팔려는 악당(크리스토퍼 월켄 분)의 음모를 제임스 본드가 막는 활약상을 다뤘다. 로저 무어는 샌프란시스코의 상징적인 건축물 금문교 위의 하늘에서 악당을 제대로 응징하는 모습을 연기해 영화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이 장면은 007 시리즈는 물론 영화 역사상 금문교를 가장 사실적이고 아름답게 촬영한 것으로 손꼽힌다.
■ 중국 상하이
‘스카이폴’에서 다니엘 크레이그가 상하이의 밝은 불빛들 속에서 자신이 얼마나 터프한지를 아낌없이 보여준 뒤 면세점으로 유유히 쇼핑을 하러 가는 장면은 상하이를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화려한 고층 빌딩의 스카이라인과 이국적이고 고풍스러운 유럽식 건축물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상하이는 다양한 문화가 공존한다. 또한 세계적인 경제 도시답게 세계인들의 오감을 사로잡을 최고급 호텔, 쇼핑 공간, 중국 고유의 맛에 세계 여러 나라의 음식 문화가 더해진 다채롭고 풍부한 메뉴도 빼놓을 수 없다.
■ 태국 타푸섬
태국의 해상국립공원 팡야만에는 제임스 본드 섬(James Bond Island)이 있다. 공식 이름은 타푸 섬. 로저 무어와 크리스토퍼 리가 연기한 황금 총의 사나이 스카라망과와 대결을 하는 명장면 속 배경이다. 높이가 약 20m 정도의 규모여서 섬이라기보다는 손톱 모양처럼 보이는 바위와 비슷해 태국 사람들은 네일 섬(Nail Island)으로도 부른다. 1976년 태국 정부가 제임스 본드 섬으로 이름을 바꾼 뒤 해마다 수천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다.
■ 홍콩
홍콩은 007 시리즈의 단골 촬영지다. 특히 2002년 개봉한 ‘00
[장주영 매경닷컴 여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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