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삿포로) 김원익 기자] “한일전은 뜨거운 역사가 있다.”
박찬호는 8일 저녁 일본 삿포로돔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일본의 2015 WBSC 프리미어 12의 개막전 시구자로 나섰다. 깔끔한 양복 차림으로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차분하면서도 밝은 표정으로 시구를 마쳤다.
박찬호는 한국야구 세계화에 공헌했다는 평가를 받고, 지난달 KBO의 추천을 받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2015 프리미어12 글로벌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시구 종료 후 박찬호는 “다시 한 번 일본의 마운드에 서게 돼 가슴이 뜨거워졌다. 또한 WBSC 프리미어 12에서 시구를 하게 돼서 대단히 영광이었다”며 이날 시구의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 일본, 미국에 관한 깊은 추억이 있어 이 대회가 오랫동안 지속되길 바란다. 그리고 글로벌 앰버서더로서 홍보활동을 열심히 하겠다”며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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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日 삿포로)=천정환 기자 |
박찬호는 이번 프리미어 12 개막전 시구를 시작으로 대회 홍보와 함께 한국야구의 세계화, 나아가 야구의 2020년 올림픽 재진입을 위해 본격적으로 활동할 계획이다.
1994년 LA다저스에 입단한 대한민국 최초의 메이저리거 박찬호는 1994년부터 2010년까지 미국에서 활약한 17년간 메이저리그 동양인 투수 최다승인 124승을 기록했다. 이어 일본을 거쳐 2012년
국제대회서도 활약했던 박찬호의 시구이기에 의미가 있었다. 박찬호는 메이저리거로 활약하던 중이었던 당시에도 국가대표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금메달,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4강 진출 등의 성적을 거두는데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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