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한국에게 8일 일본과의 개막전은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 전력측면에서 우세로 평가 받는 일본은 대회 최고 흥행카드인 이번 한·일전 시작을 승리로 장식하며 대회 주연으로 거듭나겠다는 시나리오. 이에 잔칫상 들러리 역할을 거부하는 한국이 비슷한 상황 조연에서 주연으로 탈바꿈했던 9년 전의 좋은 기억을 재현할 수 있을까.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6일 2015 WBSC 프리미어12 대회 개막전을 위해 일본 삿포로로 향했다. 한국과 일본은 8일 일본 삿포로 돔에서 대망의 대회 개막전 경기를 치른다.
김인식 호가 닻을 올렸다. 이제 본격적인 승부만이 남았다. 2년 전 WBC(월드베이스볼 클래식)의 악몽을 씻어내고 1년 전 인천 아시안게임의 영광을 재현하는 것만 남았다. 특히 8일 있을 일본과의 개막전이 그 어떤 승부보다 중요하다. 첫 경기 기선제압의 의미도 물론 있지만 이외에도 여러 가지 요소가 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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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야구대표팀이 8일 치러지는 일본과의 개막전에 승리를 다짐했다. 사진(인천공항)=곽혜미 기자 |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번 경기 한국의 승리가 필요한 이유는 대회가 가지고 있는 특성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프리미어12를 일본의 잔칫상에 비유하며 의미를 평가했다. 이 대회는 세계소프트볼연맹(WBSC)이 주관하는 초대 대회. 기존의 WBC가 존재하지만 또 다시 새로운 대회가 창설됐다. 특히 일본의 상황과 절묘하게 맞물렸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후 야구는 올림픽 종목에서 빠졌다.
이에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과 내년 리우올림픽에서는 야구를 볼 수 없다. 그러나 그 다음 대회인 2020년 올림픽은 도쿄에서 열린다. 야구가 국기(國技)인 일본 안방에서 치러지는 올림픽에 일본은 야구가 부활하길 희망한다. 이에 의욕적으로 WBSC와 함께 거국적인 국제대회를 만들어 세계 12개 야구강국을 초대했다. 비록 메이저리거는 여전히 참여하지 않지만 대회가 크게 성공한다면 도쿄올림픽 야구종목 복귀에 청신호가 켜질 확률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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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과 일본이 맞대결하는 8일 개막전은 이번 대회 최고 빅카드이다. 사진(고척돔)=천정환 기자 |
게다가 부담도 크다. 개막전 빅카드이기에 주목도도 높을 것이다. 또 개막전 선발이 유력한 오오타니는 경기가 치러지는 삿포로 돔이 자신의 홈구장이다. 일본 대표팀 4번 타자로 거론되는 나카타 쇼도 이 구장이 홈이다. 반면 우린 낯선 구장서 일정의 부담을 안은 채 개막전을 치른다.
이렇듯 부담이 산적한 지금 한국 대표팀은 2006년 WBC 지역예선을 기억해야 한다. 도쿄돔서 치러진 당시 1라운드 예선에서 한국은 극적인 이승엽의 홈런으로 역전승을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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