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서민교 기자] 빅토르 메사 쿠바 야구대표팀 감독이 한국과의 슈퍼시리즈에서 1패 뒤 1승을 챙기면서 기분 좋게 모의고사를 마무리했다.
이날 메사 감독은 경기에서는 강렬한 승부사 기질을 보였으나 기자회견에서는 겸손한 가운데 유쾌한 웃음으로 일관했다.
쿠바는 5일 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과의 슈퍼시리즈 2차전에서 3-1로 이겼다. 팀의 4번 타자 율리에스키 구리엘이 4타수 3안타 1타점 1도루로 맹활약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고, 위기마다 집중력 있는 호수비로 한국 타선을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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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5 서울 슈퍼시리즈" 쿠바와 대한민국의 경기, 쿠다 대표팀 메사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고척)=옥영화 기자 |
메사 감독은 한국과의 두 차례 평가전을 통해 상대에 대한 예우도 잊지 않았다. 메사 감독은 “한국은 정말 잘하는 것 같다. 확실히 일본이나 대만과 경기력에 있어서 차별성이 있다. 확실히 번트를 잘 대지 않고 정면승부를 한다”며 “한국 선수들은 모두 열심히 하고 굉장히 좋은 팀이다”라고 말했다.
메사 감독이 1, 2차전에서 가장 경계했던 한국의 타자는 박병호였다. 1차전 1회 첫 타석부터 고의사구로 내보내는 등 박병호를 견제했다. 2차전에서도 7회초 박병호 타석에서 마운드에 올라가는 등 각별히 신경을 썼다. 메사 감독은 “내가 마운드에 올라간 이유는 박병호에게 홈런을 맞을까봐 걱정이 돼서였
또 메사 감독은 “한국에 와서 경기를 치를 수 있어 좋았다”며 “쿠바에서 선수를 영입하고 싶으면 언제든 환영이다. 이 선수들보다 강한 선수도 많다. 어린 선수들도 많다”고 확실한 영업(?)까지 했다.
[min@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