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잭 그레인키(32)가 FA 시장 진출을 공식화 했다. 그는 얼마를 받을 수 있을까.
‘LA타임즈’ 등 현지 언론은 4일(이하 한국시간) 그레인키가 옵트 아웃을 선언, FA 시장 진출을 공식화 했다고 전했다. 그레인키는 FA 선수들이 전 구단과 접촉할 수 있는 8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에 나오게 된다.
그레인키는 지난해 7월 올스타 게임 참가 당시 맥스 슈어저, 존 레스터 등 FA 자격 획득이 임박했던 선수들의 이름을 언급하며 옵트 아웃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 |
↑ 그는 얼마를 받을 수 있을까. 사진= MK스포츠 DB |
LA타임즈는 그레인키가 다저스와 남아 있던 계약(3년 7100만 달러)의 두 배, 혹은 세 배까지 받을 수 있다며 또 한 번 대박 계약을 노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레인키가 다저스에서 보낸 3년을 되돌아보면 틀린 예상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는 3년간 92경기에 선발 등판, 602 2/3이닝을 던지며 51승 15패 평균자책점 2.30을 기록했다. 첫 해 카를로스 쿠엔틴(당시 샌디에이고)과 몸싸움 도중 쇄골이 골절된 것을 제외하면 특별한 부상 없이 꾸준한 활약을 보였다.
‘보스턴글로브’의 피터 개몬스는 한 감독의 말을 빌려 그레인키의 투구 동작이나 투구 능력을 봤을 때 많은 나이는 장기 계약의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감독은 그레인키가 30대 후반 구속이 저하되더라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기사에서 또 다른 단장은 그레인키를 그렉 매덕스에 비유하기도 했다. 매덕스는 2008년 42세의 나이로 샌디에이고와 다저스에서 33경기에 선발 등판, 194이닝을 던지는 노익
장기 계약의 가치는 충분히 있지만, 다저스가 그를 붙잡을 확률은 그리 높지 않다. LA타임즈는 다저스가 그레인키가 원하는 30대 후반까지 보장하는 장기 계약을 제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크 월터 구단주도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과 파한 자이디 단장에게 그레인키 계약의 재정적인 한도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