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움직임이 바빠졌다. 그들의 시선이 2015 WBSC 프리미어12에 쏠린다. 한국 뿐 아니라 일본의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을 선언한 선수들을 직접 보기 위해서다.
지난 2일 포스팅 요청을 마친 박병호(29·히어로즈)에 이어 이대호(33·소프트뱅크)가 3일 메이저리그 도전을 전격 선언했다. 이대호는 미국의 거물 에이전트 MVP스포츠그룹의 댄 로사노와 손을 잡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본격적으로 노린다.
비시즌 메이저리그에 노크를 하는 한국 선수들이 줄을 잇고 있다. 박병호와 손아섭(27·롯데), 황재균(28·롯데)이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한 가운데 일본 무대를 평정한 이대호마저 어린 시절 꿈이었던 메이저리그 도전을 공식화하면서 더 뜨거워졌다.
![]() |
↑ 소프트뱅크 호크스 이대호가 3일 서울 장충동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열린 귀국 공식 기자회견에서 메이저리그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사진=옥영화 기자 |
올해 처음 개최하는 프리미어12는 일본과 대만에서 열린다. 한국 뿐 아니라 일본 대표팀 선수들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메이저리그 관계자들도 관심을 끌 수밖에 없다. 일본 대표팀 소속의 투수 마에다 겐타(히로시마 도요카프)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프리미어12는 메이저리그를 노리는 선수들에게는 일종의 쇼케이스가 될 수 있는 무대이기도 하다.
국내 선수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 중인 미국의 한 에이전트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프리미어12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이번에 열리는 프리미어12에 다수의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선수들을 보기 위해 갈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메이저리그 구단에서도 프리미어12는 선수들을 최종 평가하기 위한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던진 한국 선수들로서도 프리미어12는 국제대회 성적 그 이상의 개인적인 목표
이대호는 프리미어12와 관련해 “국가에서 불러주는 것은 항상 영광이다. 대표팀에 바로 합류할 예정이다. 대표팀 유니폼을 입으면 야구만 생각하겠다. 메이저리그와 관련해서는 좋은 에이전트를 만났기 때문에 열심히 뛰어줄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min@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