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여자 프로농구 춘천 우리은행이 올 시즌에도 최강자다운 면모를 보였다.
우리은행은 2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용인 삼성생명과의 2015-2016시즌 첫 경기에서 63-51로 승리했다. WKBL 통합 3연패를 달성한 챔피언답게 막강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통합 4연패를 향한 시동을 건 셈.
우리은행은 센터 강영숙이 은퇴했고, 가드 이승아가 부상 중이다. 전력 구성면에서 지난해보다 힘이 떨어졌다고 볼 수 있었지만 새 외국인선수 쉐키나 스트릭렌의 가세가 이들의 공백을 잊게 만들고 있다. 샤샤 굿렛과 양지희가 골밑에 건재하고 있고, 임영희와 박혜진의 외곽에서 받쳤다.
↑ 2일 경기도 용인실내체육관에서 "2015-2016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 블루밍스와 우리은행 한새의 경기가 열렸다. 우리은행 스트릭렌이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용인)=정일구 기자
스트릭렌 효과는 극명하게 드러났다. 이날 스트릭렌은 경기 초반 저조한 슛감을 보였지만, 경기를 치를수록 감각을 찾아갔다. 상대 선수가 있어도 주저 없이 던지는 3점슛이 꽂혔고, 돌파력과 속공도 살아났다. 외곽슛이 장기인 임영희와 박혜진과 활동량이 겹칠 것이라는 우려는 우리은행 특유의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불식시켰다. 박혜진의 폭발적인 외곽슛 능력과 임영희의 안정적인 경기운영이 돋보였다. 특히 이런 움직임 때문에 양지희의 공간이 넓어져, 양지희가 골밑을 장악했다.
우리은행은 스트릭렌 효과를 누리며 삼성생명에 리드를 유지했다. 스트릭렌은 3점슛 3개를 터뜨리며 16점 1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리바운드도 열심히 임한 스트릭렌이다. 박혜진이 16점, 양지희가 12점, 굿렛이 10점, 임영희 9점 등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보였다. 첫 경기부터 통합 4연패를 향한 진격을 시작했다.
[jcan1231@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