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박병호(29·히어로즈)와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한솥밥을 먹을 수 있는 날이 올까. 쉽지 않지만 전혀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다.
내년 팀 공격력 향상에 중점을 두고 있는 피츠버그가 박병호에 관심을 갖고 있다. 올해 여러 차례 관계자를 한국에 파견해 박병호를 관찰했다.
피츠버그 지역지 ‘피츠버그 트리뷴’은 2일(한국시간) “피츠버그가 강정호 사례처럼 박병호의 가치를 충분히 찾을 것”이라고 전했다. 닐 허팅턴 피츠버그 단장은 “우린 오프시즌 ‘파워히터’의 영입을 희망한다”면서 박병호에 관한 관심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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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병호가 2일 한국야구위원회를 통해 메이저리그에 포스팅을 신청했다. 과연 어느 팀이 관심을 가질까. 사진=천정환 기자 |
‘피츠버그 트리뷴’은 최근 포스트시즌의 경향을 분석했다. 지난 2012년부터 3년간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팀들을 살펴본 결과, 2루타 이상의 장타와 홈런이 많았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트’는 최근 현대 포스트시즌의 트렌드로 잘 막는 것보다 최대한 많은 득점을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피츠버그도 공격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 피츠버그로선 믿는 도끼에 한 번 더 의지할 수 있다. 지난해 500만2015달러에 강정호의 포스팅을 수용한 뒤 4년간 1100만 달러에 계약했다. 강정호는 부상으로 시즌 도중 마감했지만, 126경기에서 타율 2할8푼7리 15홈런 58타점으로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강정호의 성공으로 박병호에 대한 확신도 생겼다. 박병호는 올해 KBO리그 140경기 53홈런 146타점으로 개인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KBO
한편, KBO는 이날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박병호의 포스팅을 요청했다. 박병호에게 가장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구단은 피츠버그를 비롯해 텍사스 레인저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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