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역전의 여왕’ 김세영(22.미래에셋)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블루베이 LPGA에서 역전승을 일궈내며 시즌 3승을 달성했다.
김세영은 1일 중국 하이난 지안레이크 블루베이 골프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합계 2언더파 286타를 적어낸 김세영은 1언더파 287타 공동 2위 그룹인 캔디 쿵(대만), 스테이시 루이스, 김 카우프만(이상 미국)을 1타차로 따돌리고 시즌 세 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시즌 초반 2승을 기록하는 등 무서운 기세를 보였던 김세영은 이후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올 시즌 남은 대회에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 LPGA 투어 블루베이 LPGA에서 역전승을 일궈내며 시즌 3승을 달성한 김세영. 사진=MK스포츠 DB |
이번 대회전까지 격차는 97점에 불과했지만 우승포인트 150점을 획득해 247점차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전날 잠시 흔들리며 쿵에게 단독선두 자리를 내준 김세영은 역시 추격하는 편이 좋은 결과를 낳았다. ‘역전의 여왕’이라는 닉네임답게 이전 기록을 살펴봐도 김세영은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맞이했을 때보다 역전으로 우승컵을 품었을 때가 많았고, 이번 대회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1번홀 버디를 2번홀(이상 파4) 보기로 맞바꾼 김세영은 13, 14번홀에서 연속 버디로 단독선두로 나섰다. 하지만 17번홀(파3)에서 티샷이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날아가며 위기를 맞았고, 보기로 이어졌다.
승부를 뒤집을 수 있는 마지막 18번홀(파5). 두 번째 샷을 홀컵 2.5m에 붙인 김세영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8.캘러웨이)는 2타를 줄여 4오버파 292타로 이일희(27.볼빅)와 함께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신인상 포인트 3위에 자리한 호주교포 이민지(18)는 2타를 잃어 6오버파 294타 공동 14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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