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2015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 12에 출전하는 한국 대표팀 선수단이 드디어 전원 한 자리에 모인다. 그 동안 선수 부족으로 자체 청백전도 치르지 못했던 대표팀 훈련에 좀 더 박차가 가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달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삼성 라이온즈에 13-2 대승을 거두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2년 연속 일본 시리즈 우승을 확정 지은 이대호(33·소프트뱅크 호크스)는 지난 달 31일 김해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앞서 대표팀은 지난 달 26일 소집돼 27일부터 훈련을 소화하는 등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그러나 김인식 대표팀 감독의 고민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윤성환과 안지만, 임창용(이상 삼성) 등 주요 투수들이 소집전부터 대표팀 엔트리에서 빠지면서 분위기는 가라 앉았다.
↑ 장원준(좌)와 차우찬(우) 등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선수들이 대표팀에는 동료로 함께 한다. 사진=MK스포츠 DB |
12명의 상비군이 함께 소집되긴 했으나 자체 청백전은 힘든 상황. 당시 김 감독은 훈련 첫 날 “포지션 별로 인원이 부족하다. 자체 연습경기는 불가능하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여기에 김 감독은 한국시리즈가 7차전(3일)까지 갈 경우 4일 고척돔에서 열리는 쿠바와의 슈퍼시리즈에서 선수단 운용에 차질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시리즈가 오래 진행될수록 대표팀에는 불리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나머지 선수들이 이제라도 합류하면서 쿠바전에서의 '옥석가리기'도 차근차근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체력적인 문제는 있지만 실전 감각이 식지 않았다는 점이 합류하는 선수단에게는 호재. 두산에서는 포스트시즌에서 2선발 역할을 충실히 해낸 장원준을 포함해 마무리 이현승이 건재하다.
↑ 일본시리즈 MVP 이대호가 3일 대표팀에 합류한다. 사진=MK스포츠 DB |
일본시리즈 5경기에서 타율 5할 2홈런 8타점으로 맹활약한 이대호 역시 타격감이 상승세에 올라 있어 큰 무리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국시리즈의 타격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한국시리즈에서 내내 주춤했던 심창민과 박석
부상자도 조심해야 한다. 플레이오프에서 엄지 발가락 부상을 당했던 양의지는 한 경기만 쉬었을 뿐 한국시리즈까지 소화하면서 내내 '부상 투혼'을 발휘했다. 그러나 아직 몸은 완쾌하지 않은 상황. 그 외에도 여러 잔부상을 안고 있는 선수들의 몸 상태도 확인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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