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통한의 8회였다. 뉴욕 메츠가 다 잡은 경기를 놓치며 벼랑 끝에 몰렸다.
메츠는 1일(한국시간) 시티필드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4차전 캔자스시티 로열즈와의 홈경기에서 3-5로 졌다.
8회가 문제였다. 타일러 클리파드가 1사 이후 볼넷 2개를 연달아 허용하자 테리 콜린스 감독은 마무리 쥬리스 파밀리아를 올렸다.
↑ 그의 실책 하나로 많은 대가를 치렀다. 사진(美 뉴욕)=ⓒAFPBBNews = News1 |
머피와 파밀리아는 팀이 월드시리즈에 진출하는데 큰 공을 세웠던 선수다. 머피는 6경기 연속 홈런을 포함해 디비전시리즈, 챔피언십시리즈 타율 0.421 7홈런 11타점으로 활약했다. 파밀리아는 챔피언십시리즈까지 8경기에서 9 2/3이닝을 던지며 단 1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메츠는 이날 두 선수가 동반으로 무너지면서 패배의 원인을 제공했다. 1패 이상의 충격이다.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상황이 됐다.
그전까지는 흐름이 좋았다. 투타에서 두 명의 신인이 활약했다. 선발 스티브 마츠는 생애 첫 월드시리즈 등판에서 5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2실점으로 팀의 리드를 지켰다. 5회와 6회 두 차례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1실점씩 허용했지만, 대량 실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마이클 콘포르토는 우측 담장을 두 차례 넘기며 홈팬들을 흥분시켰다. 3회 크리스 영을 상대로 한 번, 5회 대니 더피를 상대로 또 한 번 담장을 넘겼다.
MLB.com에 따르면, 22세 244일의 콘포르토는 월드시리즈 역사상 앤드류 존스, 토니 쿠벡에 이어 한 경기 2홈런을 기록한 세 번째로 젊은 선수가 됐다.
이번 포스트시즌 10경기에서 22타수 2안타, 채 1할이 안 되는 타율을 기록하며 극심한 슬럼프에 시달렸던 그는 이날
메츠는 9회 머피와 요에니스 세스페데스의 연속 안타로 1사 1, 2루 마지막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루카스 두다가 병살타를 때리며 마지막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