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캔자스시티 로열즈가 무서운 집념을 발휘했다. 8회 역전에 성공하며 시리즈 판도를 가져왔다.
캔자스시티는 1일(한국시간) 시티필드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4차전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에서 5-3으로 이겼다.
2-3으로 뒤진 8회가 승부처였다. 1사 1, 2루에서 바뀐 투수 쥬리스 파밀리아를 상대로 역전에 성공했다. 에릭 호스머의 타구를 2루수 다니엘 머피가 잡지 못하면서 2루 주자 벤 조브리스트가 홈을 밟아 동점을 만들었다.
↑ 이제 1승 남았다. 사진(美 뉴욕)=ⓒAFPBBNews = News1 |
캔자스시티는 이날 경기 전까지 이번 포스트시즌 원정에서 2승 4패, 회색 유니폼만 입으면 고전을 면치 못했었다.
이날도 8회까지는 어려웠다. 타선이 응집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꾸준히 쫓아는 갔지만, 역전은 실패했다. 득점 이후 또 다시 득점권에 주자가 나갔지만, 불러들이지 못했다.
1회부터 아쉬운 장면이 이어졌다. 무사 1루 벤 조브리스트 타석에서 1루 주자 알시데스 에스코바가 도루를 시도했지만, 조브리스트가 삼진을 당한 이후 타석에서 포수 송구를 방해하면서 에스코바가 자동 아웃됐다.
0-2로 뒤진 5회에는 살바도르 페레즈의 2루타와 알렉스 고든의 안타로 추격하는 득점을 냈다. 그러나 이어진 2사 1, 2루 기회에서 에스코바가 뜬공 아웃으로 물러났다.
점수가 1-3으로 벌어진 6회에는 조브리스트의 2루타, 로렌조 케인의 안타로 다시 1점을 따라붙었다. 이어 케인의 도루, 상대 투수 바르톨로 콜론의 숭고 실책으로 2사 3루 동점 기회가 이어졌지만, 페레즈가 삼진으로 물러났다.
비디오 판독은 이날도 캔자스시티의 편이 아니었다. 3회 1사 3루 커티스 그랜더슨의 희생플라이 상황에서 3루 주자 윌머 플로레스의 태그 업이 빨랐다며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판정을 뒤집지는 못했다.
그러나 캔자스시티는 저력이 있었다. 8회 5아웃 세이브를 하러 나온 상대 마무리 파밀리
선발 크리스 영은 3일 휴식 뒤 등판, 4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자기 역할을 다했다. 뒤이어 등판한 대니 더피, 루크 호체바, 라이언 매드슨도 1실점을 막았다. 마무리 웨이드 데이비스는 8회 등판, 2이닝을 책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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