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의 14년 만의 우승, 선수단 받는 보너스 보니 '억 소리 나네!'
↑ 두산의 14년 만의 우승/사진=연합뉴스 |
두산 베어스가 2001년 이후 14년 만의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면서 선수단에 돌아갈 보너스 규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우선 두산은 KBO로부터 포스트시즌 배당금을 받습니다.
KBO는 전체 포스트시즌 입장 수입 중 약 40%를 운영비로 제한 뒤 남은 60%를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4개 구단에 배분합니다.
정규시즌 우승팀에 먼저 운영비를 제외한 금액의 20%를 떼주고, 나머지를 포스트시즌 1∼4위 팀에 각각 50%, 25%, 15%, 10%씩 나눠 춥니다.
올해 처음 시행된 와일드카드로 '가을 야구'에 참가했다가 한 판에 탈락한 SK 와이번스에는 배당이 없습니다.
31일 한국시리즈 5차전까지 15경기를 치른 올해 포스트시즌 누적 입장 수입은 76억9천여만원입니다.
이 가운데 운영비 40%인 30억7천여만원을 뺀 46억여원 중 정규리그 5연패를 달성한 삼성이 먼저 약 9억2천만원을 가져갑니다.
그러고 나서 나머지 약 36억원 중 절반인 18억원이 한국시리즈 우승팀 두산의 계좌로 들어갑니다.
준우승팀 삼성은 약 9억원을 받는다. 정규리그 우승 배당금을 합하면 삼성과 두산이 챙기는 수입은 비슷합니다.
두산은 지난해 4억100만 원의 보험료를 내고 한국시리즈 우승 때 20억 원을 받는 보험에 들었습니다. 지난 시즌 두산은 정규리그 6위에 머물렀습니다.
올해는 아예 보험 계약을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두산 선수단은 그룹 차원의 보너스를 기대할 만합니다.
두산은 올해 우승을 위해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4년간 84억원을 주는 조건으로 왼손 투수 장원준을 영입하고, 더스틴 니퍼트와는 KBO리그 외국인 선수 최대 몸값인 150만 달러(약 17억원)에 재계약하는 등 화끈하게 돈 보따리를 풀었습니다.
게다가 그룹 사정이 어렵다고는 해도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은 재계의 야구광으로 유명합니다.
박 회장은 자주 경기장을 찾아 두산 선수단의 경기를 지켜본다
지난해에는 시즌 개막 전 사장부터 말단직원까지 전 구단 프런트와 1, 2군은 물론 연습보조생들에게도 한우세트를 선물할 정도 프로야구단에 대한 애정이 각별합니다.
두산의 지갑이 지난 겨울처럼 다시 열릴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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