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FC 서울 미드필더 다카하기 요지로(29·일본)가 FA컵 역사에 전인미답의 업적을 남기게 됐다.
다카하기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2015 FA컵 결승전(3-1승)에서 전반 33분 선제골을 넣었다. 서울의 통산 2번째이자 17년 만의 우승에 공헌함을 인정받아 결승전 최우수선수를 겸하는 대회 MVP에 선정됐다.
대한축구협회가 라운드별로 MVP를 선정한 2009년 이후 준결승 MVP 배출팀의 우승은 단 1번이었다. 4강 MVP였던 다카하기는 자기 손으로 불길한 징크스를 깬 것이다. 4강과 대회 MVP를 석권한 첫 주인공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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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카하기(2번)가 인천과의 2015 FA컵 결승전 선제득점 후 응원을 독려하고 있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정일구 기자 |
FA컵 시즌 최우수선수가 이전 라운드에서 MVP로 선정된 사례는 다카하기 외에는 2011년이 유일하다. 당시 성남 일화(현 성남 FC) 공격수 조동건(29·상주 상무)은 16강 MVP에 이어 대회 MVP의 영광도 누렸다.
다카하기는 산프레체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아마추어 포함 국내 모든 축구대회에서 일본인 MVP는 없었다”면서 “다카하기가 첫 사례가 됐다”고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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