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FC 서울이 창단 후 2번째 FA컵 우승을 차지했다. 4강 MVP를 배출하면 우승하기 힘들다는 불길한 전례도 이겨냈다.
서울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2015 FA컵 결승전에서 3-1로 승리했다. 안양 LG 시절인 1998년 이후 17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지난 시즌 준우승의 한을 풀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권도 획득했다.
대한축구협회가 FA컵 라운드별로 MVP를 선정한 2009년 이후 준결승 MVP가 나온 팀의 우승은 1번에 불과했다. 수원 삼성의 2009년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이후 5시즌 연속 4강 MVP 소속팀의 준우승이 이어졌다.
FC 서울은 2015 FA컵 준결승 MVP로 선정된 미드필더 다카하기 요지로(29·일본)가 결승전 선제골을 넣으며 징크스를 제대로 날려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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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카하기(오른쪽 위가)가 인천과의 2015 FA컵 결승전에서 선제골을 넣고 차두리(5번)의 품에 안기고 있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정일구 기자 |
2015 FA컵으로 흔히 수도권으로 불리는 서울·경기는 7차례 정상 등극으로 대회에서 가장 많은 우승팀을 배출한 지역이 됐다. 이전까지는 6번의 전라도와 공동 1위였다.
수도권 FA컵 우승을 클럽별로 보면 수원 삼성이 3회로 최다이며 성남 FC와 FC 서울이 2번씩이다. 전라도는 전남 드래곤즈와 전북 현대가 3번씩 우승했다.
반면 인천은 2003년 창단 후 첫 FA컵 정상 도전이 무산됐다. FA컵뿐 아니라 공식대회에서 처음으로 트로피를 안을 기회를 놓쳤다. 2005 K리그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다.
인천은 2015 FA컵 준결승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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