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윤진만 기자] 인천유나이티드 레전드 임중용(40) 대건고 감독이 후배들의 당돌한 도전을 응원했다.
2005년 K리그 준우승의 돌풍 주역 중 한 명인 임중용 감독은 28일 ‘MK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FA컵 꼭 들어 올려 인천에 창단 첫 우승을 안겼으면 하는 바람, 소원이 있다”고 31일 FC서울과 FA컵 결승전을 앞둔 후배들에게 기를 불어넣었다.
임 감독은 “2005년에는 외인 선수(*주: 아기치 셀미르 라돈치치)들과 단합이 잘 되었고, 구단 지원도 많았으며 팀 분위기가 굉장히 좋았다”고 회상하며 “하지만 우리는 울산과 결승전에서 (우승에)성공하지 못했다. 마음속으로 우승을 빌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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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레전드 임중용 대건고 감독은 후배들의 우승을 응원했다. 사진=인천유나이티드 |
인천은 창단 2년째인 2005시즌 전기리그 2위, 후기리그 5위의 호성적으로 플레이오프에 올라 부산아이파크를 넘어서며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1차전에서 1-5, 2차전 2-1의 결과로 통합 3-6으로 패하며 우승컵까진 들지 못했으나 당시 인천의 돌풍은 영화(비상)로 만들어질 정도로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강산이 한 번 바뀔 때까지 인천은 ‘비상 1기’의 성과에 근접하지 못했다. 올해 김도훈 감독이 부임하고 정규리그 최종전까지 스플릿 A(1~6위) 문을 두드렸고,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FA컵 결승전에도 올라 두 번째 비상을 준비 중이다.
임 감독은 “구단 사정이 상당히 힘들다. 그런 가운데 김도훈 감독이 얇은 스쿼드로 조직력을 다져서 여기까지 올라온 걸 보면 대단하다고 느낀다. 감독이란 자리가 중요하단 걸 새삼 깨닫는다”고 감복했다.
후배들에게는 “결승전과 같은 큰 경기에선 어린 선수들이
임 감독은 2004년 대구에서 인천으로 이적한 뒤 2011년 은퇴 전까지 리그 219경기를 뛰었다. 2005~2008, 2009~2010년 두 차례 주장을 맡았다. 현재는 인천 U-18팀(대건고)을 지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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