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두산 베어스가 시리즈 향방을 가를 수 있는 3차전을 잡았다. 1승 1패서 3차전을 잡은 팀의 우승 확률은 과거 사례에 비추어 볼 때 91.7%로 매우 높다.
두산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한국시리즈(KS) 3차전서 삼성을 꺾고 먼저 2승을 올렸다. 선발 장원준의 7⅔이닝 1실점 역투와 끈끈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깔끔한 승리를 거뒀다. 1회 먼저 1점을 내줬지만 4회 역전에 성공한 이후 리드를 지켜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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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가 한국시리즈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3차전을 잡고 우승에 한 발 가까이 다가갔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역대 KS 중 1승 1패를 기록한 경우는 총 13번 있었다. 그 중 3차전 승패를 가리지 못한 경우를 제외하고 12번 중 3차전을 잡은 팀이 우승한 경우는 11번(1984, 1986, 1989, 1995, 1996, 1997, 2001, 2002, 2006, 2008, 2014시즌). 우승 확률이 91.7%에 달했다. 두산이 이번 3차전 승리에 더 많은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이유다.
이 확률을 뒤집은 경우는 단 1번뿐이었다. 2003시즌 1승 1패를 나눠가졌던 현대와 SK의 KS서 현대가 3차전을 내주고도 그 해 KS의 최종 승자가 됐다. 이제 삼성이 바라는 것은 이 1번을 2번으로 늘리는 ‘기적’이다. 또 지난 2013시즌 두산과의 KS서 3차전까지 1승 2패로 마치고도 결국에는 우승한 경험을 되새기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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