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근한 기자] 프리미어12 대표팀에서 첫 주장을 맡는 내야수 정근우(34)가 1990년생을 주축으로 한 세대교체론을 꺼냈다. 이번 프리미어12가 젊어진 대표팀의 출발점이라 바라본 것. 정근우에게는 최고참으로서 분위기를 잘 이끌어야하는 중책이 맡겨졌다.
정근우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을 소화했다. 정근우는 생애 처음으로 대표팀 주장 완장을 찼다. 전날 저녁 김인식 대표팀 감독이 직접 정근우에게 주장 선임을 알렸다. 야수진 중 이대호와 함께 최고참인 정근우에게 리더 역할을 맡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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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근우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
시즌 막판 열리는 대회라 부담이 클 법하지만 정근우는 체력보다는 경기 감각을 우려했다. 정근우는 “시즌 끝나고 휴식 기간이 있었기에 체력은 괜찮다. 오히려 공백 기간이 있어 실전 경기 감각이 문제다. 불펜에서 투수들의 공을 많이 봐야 할 것 같다. 사실 시즌이 끝나면 마음이 늘어진다. 대회 때문에 몸을 만들긴 했는데 생각만큼 쉽지는 않았다”고 털어놨다.
정근우는 이번 대회를 대표팀 세대교체의 출발점으로 바라봤다. 1990년대 생 젊은 선수들이 자리 잡을 기회라는 것. 조상우, 조무근, 심창민을 비롯 상비군에도 1990년대 생 젊은 선수들이 선발됐다.
정근우는 “예전 WBC 대회가 1980년대 초반 생 선수들이 전면으로 나서는 계기가 됐다면 이번 대회는 1990년대 생들이 자리 잡을 기회다. 예전 WBC 때도 많은 고참 선배들이 도움을 주고 잘 이끌었는데 이제 내가 그 역할을 해야 한다. 실력은 종이 한 장 차이다. 더그아웃 분위기를 끌어 올리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개인 목표로 최대한 많은 출루를 꼽은 정근우는 개막전 상대 선발 투수로 유력한 오오타니 쇼헤이(닛폰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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