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독일 분데스리가 호펜하임이 시즌 중 감독을 교체했다.
한국시간 26일 마르쿠스 기스돌 전 감독(46)을 경질하고, 베테랑 후프 슈테벤스 감독(62)을 자리에 앉혔다. 성적 부진이 이유. 호펜하임은 2015년 들어 리그 27경기 중 6승에 그쳤다. 올 시즌 기준으로는 10경기에서 1승3무6패하며 강등권인 17위에 머물렀다.
구단은 ’나아지길 바랐지만, 더는 기다릴 수 없어 힘든 결정을 내렸다. (강등권 팀 운영)경험이 풍부한 슈테벤스 감독이 팀에 이기는 습관을 심어줄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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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테벤스 감독은 2014-15시즌 슈투트가르트의 잔류를 이끌었다. 사진(독일 슈투트가르트)=AFPBBNews=News1 |
계약기간은 2016년 6월30일까지로 급한 불부터 끌 ’소방수’를 데려온 것이다.
슈테벤스 감독은 과거 함부르크와 슈투트가르트에서 ’잔류 기적’, 쾰른에서 승격 기적을 썼던 기억이 있다.
2004-05시즌 쾰른의 2부리그 우승을 주도한 그는 네덜란드 로다JC로 떠났다가 2007년 2월 위기에 빠진 함부르크 감독직을 맡았다.
당시 함부르크는 강등권을 전전하며 분데스리가 데뷔 후 첫 강등 위기에 직면했다. 슈테벤스 감독이 온 뒤로 기적과도 같은 연전연승을 펼쳤고, 강등권 언저리가 아닌 리그를 무려 7위로 마쳤다.
한 번이면 우연이지만, 두 번이면 실력으로 봐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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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세계 어딜가나 통할 것 같은 카리스마. 사진(독일 겔젠키르헨)=AFPBBNews=News1 |
슈테벤스 감독은 2014년 11월 슈투트가르트 지휘봉을 잡아 팀을 강등권에서 또 한 번 건져냈다. 최종전을 마치고 슈투트가르트 순위는 ’잔류’(14위)였다.
근 30년의 지도자 생활 중 숱하게
지난시즌 옆에서 슈테벤스 효과를 지켜본 호펜하임이 슈테벤스 감독을 선임하는 데는 그리 오랜 고민은 필요하지 않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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